상승세 탄 김효주, 2연패 자신감…“보기 많으면 버디 더 잡으면 돼”

주미희 2023. 4. 1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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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기 실수도 잦았는데, 버디를 더 많이 하면 된다는 마인드로 경기했죠."

올해 출전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세 개 대회에서 모두 '톱10'을 달성한 김효주(28)가 롯데 챔피언십(총상금 200만 달러)의 타이틀 방어에 자신감을 숨기지 않았다.

지난해 6월 KLPGA 투어 롯데 오픈에서 우승해 이번 대회 출전권을 따낸 성유진은 버디 5개와 보기 1개로 4언더파를 치고 김효주와 함께 공동 3위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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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LPGA 투어 롯데 챔피언십 2연패 ‘시동’
올해 출전한 3개 대회에서 모두 톱10 행진
“바람 많이 불 2라운드…클럽 선택 신중히”
KLPGA 투어에서 온 성유진·황유민도 활약
태국 신예 웡타위랍, 이글·칩인 버디 등으로 선두
김효주가 13일 열린 LPGA 투어 롯데 챔피언십 1라운드에서 퍼트 수 인사를 하고 있다.(사진=AP/뉴시스)
[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보기 실수도 잦았는데, 버디를 더 많이 하면 된다는 마인드로 경기했죠.”

올해 출전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세 개 대회에서 모두 ‘톱10’을 달성한 김효주(28)가 롯데 챔피언십(총상금 200만 달러)의 타이틀 방어에 자신감을 숨기지 않았다.

김효주는 13일(한국시간) 미국 하와이주 에와비치의 오하칼레이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버디 8개를 잡고 보기 4개를 범해 4언더파 68타를 쳤다. 공동 선두 나타끄리타 웡타위랍(태국), 프리다 시널트(스웨덴)에 2타 뒤진 공동 3위에 자리했다.

올해 혼다 LPGA 타일랜드 공동 10위, HSBC 위민스 월드 챔피언십 공동 8위, 디오 임플란트 LA 오픈 공동 3위 등 출전한 대회에서 모두 10위 안에 든 상승세가 이번 대회까지 이어졌다. 리디아 고(뉴질랜드), 넬리 코다(미국), 고진영(28) 등 세계 랭킹 상위 10위 중 6명이 불참해 김효주의 선전이 더욱더 유리한 상황이다.

메인 스폰서가 개최하는 이 대회에서 지난해 LPGA 통산 5승을 달성한 김효주는 올해도 우승하면 2015년 LPGA 투어에 입성한 이래 처음으로 타이틀 방어를 이루게 된다.

김효주는 “퍼트가 너무 잘 돼 많은 버디가 나왔기 때문에 낮은 스코어를 기록할 수 있었다”며 “쇼트게임 자체가 정말 좋았다”고 만족해했다.

버디 8개, 보기 4개로 기복 있는 플레이를 했지만 김효주는 대수롭지 않게 여겼다. 그는 “이런 경험이 굉장히 많다”며 “찬스를 많이 만들었고 그중에서 한 번씩 실수를 한 것”이라고 큰 의미를 두지 않았다.

하와이는 바다로 둘러싸인 섬 특성상 돌풍이 많이 분다. 오전 조에서 경기한 김효주도 후반으로 갈수록 강해지는 바람에 애를 먹었다. 순간 풍속 시속이 44.8km까지 불었다. 바람 방향을 예측할 수 없어 더 어려웠다.

김효주는 전반 9개 홀에서만 4타를 줄였고 후반에는 이븐파로 막은 데 만족해야 했다. 그는 “앞바람이 불 때 낮게 치려고 노력했다”며 “뒷바람에서는 런이 워낙 많이 나다 보니 착지 지점을 생각하면서 플레이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오후 조로 경기하는 2라운드는 바람이 셀 것으로 예상된다”며 “오늘보다 클럽 선택을 더 신중하게 할 것”이라고 전략을 밝혔다.

김효주는 “어제보다 오늘이 더 나았으면 좋겠고, 오늘보다 내일이 더 나았으면 좋겠다”며 2연패에 대한 의욕을 숨기지 않았다.

그린 파악하는 성유진(사진=대홍기획 제공)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서 온 성유진(23)과 황유민(20)의 활약도 빛났다.

지난해 6월 KLPGA 투어 롯데 오픈에서 우승해 이번 대회 출전권을 따낸 성유진은 버디 5개와 보기 1개로 4언더파를 치고 김효주와 함께 공동 3위에 올랐다. 올해 KLPGA 투어 슈퍼 루키로 각광받은 황유민은 LPGA 투어 신인 유해란(22), 박금강(22)과 함께 2언더파 70타를 기록, 공동 11위로 선전했다.

공동 선두에 오른 웡타위랍은 한국 선수들의 우승 도전에 가장 강력한 대항마가 될 전망이다. 이번이 LPGA 투어 두 번째 대회인 웡타위랍은 지난 2월 고국에서 열린 혼다 LPGA 타일랜드에서 300야드 장타를 때려내며 우승 경쟁을 펼쳐 눈도장을 찍은 태국 신예다. 이날 보기 없이 이글 1개와 버디 4개를 잡아냈다. 마지막 18번홀(파5)에선 칩인 버디를 낚아 공동 선두로 올라섰다.

웡타위랍은 “칩인 버디로 1라운드를 마무리해 정말 놀랐고 신이 났다. 바람이 많이 불어 내 플레이를 펼치지 못했지만 그래도 만족한다”며 “남은 사흘 동안 오늘 같은 경기를 펼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나타끄리타 웡타위랍의 드라이버 티 샷(사진=AP/뉴시스)

주미희 (joomh@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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