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8㎞' 안우진, "문동주 신경 쓰지 않아…구속 아쉽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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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 히어로즈 안우진이 최고 시속 158㎞에 달하는 강속구를 앞세워 세 번째 등판에서 첫 승을 챙겼다.
이날 안우진이 1회 두 번째 타자 허경민에게 던진 5구째 패스트볼은 구단 트랙맨 기준으로는 시속 159.8㎞, 한국야구위원회의 공식기록 통계업체 스포츠투아이 투구추적시스템(PTS) 기준으로는 시속 158.2㎞를 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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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안우진, 6이닝 3피안타 1볼넷 5탈삼진
시즌 첫 승…패스트볼 평균 시속 156㎞
[서울=뉴시스]이명동 기자 = 키움 히어로즈 안우진이 최고 시속 158㎞에 달하는 강속구를 앞세워 세 번째 등판에서 첫 승을 챙겼다.
안우진은 13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쏠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6이닝 3피안타 1볼넷 5탈삼진 무실점으로 완벽투를 펼쳤다.
팀의 '연패 스토퍼' 역할을 톡톡히 했다. 안우진의 호투를 앞세운 키움은 두산을 9-2로 누르고 지긋지긋한 5연패의 사슬을 끊었다.
평균 시속 156㎞에 달하는 패스트볼의 구위가 두산 타선을 압도했다. 이날 안우진의 패스트볼 최고 구속은 시속 158.2㎞를 찍었다. 여기에 슬라이더, 체인지업, 커브를 섞어 던졌다.
이날 안우진이 1회 두 번째 타자 허경민에게 던진 5구째 패스트볼은 구단 트랙맨 기준으로는 시속 159.8㎞, 한국야구위원회의 공식기록 통계업체 스포츠투아이 투구추적시스템(PTS) 기준으로는 시속 158.2㎞를 찍었다. 스포츠투아이의 PTS가 공식 집계를 시작한 2011년 이래 국내 선수로는 세 번째로 빠른 공을 뿌렸다.
괴력투를 펼친 안우진은 두산 허경민의 헛스윙을 유도하기 위해 이 공을 던졌다고 설명했다.
안우진은 "좋은 패스트볼 두 개가 바깥쪽 볼이 됐다. 그 뒤 높은 패스트볼은 스트라이크가 됐다"면서 "이어 슬라이더에 헛스윙이 나왔다. 패스트볼을 더 강하게 던지면 헛스윙이 나올 줄 알았다. 그런데 공이 가운데로 몰려서 안타가 됐다"고 아쉬움을 전했다.
지난 12일 한화 이글스의 영건 문동주가 1회 KIA 타이거즈 두 번째 타자 박찬호에게 시속 160.1㎞ 패스트볼을 던졌다. 2011년 이래로 첫 국내 선수의 시속 160㎞대의 투구였다.
안우진은 "문동주의 구속은 신경 쓰지 않았다"면서 "시속 160㎞가 나오면 좋겠지만, 정확하게 공을 던지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저도 당연히 160㎞를 던져보고 싶다. 열심히 던져서 기록을 만들어보겠다"며 웃었다.
이날 안우진은 타선도 힘을 내준 덕에 세 경기만에 시즌 첫 승을 올렸다.
올 시즌 안우진은 2경기에서 13이닝 1실점 평균자책점 0.69를 기록했지만, 승리를 수확하지 못했다. 7이닝 1실점으로 활약한 지난 7일 NC 다이노스전에서는 타선이 침묵해 오히려 첫 패를 떠안았다.
홍원기 키움 감독도 "안우진은 지난 2경기에서 1선발로서 전혀 밀리지 않는 경기를 해왔다"면서 "다만 승운이 잘 따르지 않았다. 야수의 공격과 수비 도움을 못 받았다"고 평가했다.
안우진은 "(팀의)연패가 길어지면 많이 안 좋아져서 그 부분을 생각하고 경기에 임했다. 점수를 한 점도 주지 않으려고 매 투구를 신중하게 했다"고 돌아봤다.
아울러 3경기째 0점대를 유지하는 평균자책점을 두고 안우진은 마음가짐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날 무실점 투구로 안우진의 시즌 평균자책점은 0.47로 내려갔다.
"점수를 주면 안 된다고 생각한다. 항상 한 점을 소중하게 생각한다. 주자가 1루에 있어도 3루에 있는 것처럼 생각한다. 1점을 내주면 그 이상은 절대 안 주겠다고 마음먹는다. 이런 마음가짐을 가지면서 평균자책점이 좋아진 것 같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ddingdong@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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