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쫄깃했다" 149km 역투로 롯데 기사회생, 연이틀 참사는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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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틀 동안 연투를 펼친 마무리투수는 개점휴업을 했다.
롯데에게는 그가 '최후의 보루'나 다름 없었다.
롯데 자이언츠는 13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 리그' LG 트윈스와의 경기에서 8-7로 승리했다.
전날(12일)에도 8회말 고승민의 역전 3점홈런이 터지면서 7-5 역전에 성공했지만 9회초 마무리투수 김원중이 급격히 흔들리면서 김현수에 역전 투런포를 맞았고 결국 롯데는 9회에만 7실점을 하는 악몽 같은 순간을 현실로 받아들여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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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사직, 윤욱재 기자] 이틀 동안 연투를 펼친 마무리투수는 개점휴업을 했다. 롯데에게는 그가 '최후의 보루'나 다름 없었다.
롯데 자이언츠는 13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 리그' LG 트윈스와의 경기에서 8-7로 승리했다.
이날 역시 아슬아슬한 승부였다. 롯데는 7회까지 8-5로 리드했다. 3점차를 앞서고 있었지만 안심할 수는 없었다. 전날(12일)에도 8회말 고승민의 역전 3점홈런이 터지면서 7-5 역전에 성공했지만 9회초 마무리투수 김원중이 급격히 흔들리면서 김현수에 역전 투런포를 맞았고 결국 롯데는 9회에만 7실점을 하는 악몽 같은 순간을 현실로 받아들여야 했다. 결과는 롯데의 8-12 역전패.
하루라도 빨리 역전패의 악몽에서 벗어나기를 바랐던 롯데. 하지만 이미 김원중은 이틀 동안 연투를 한 상태라 등판이 쉽지 않았다. 롯데는 김원중에게 휴식을 부여했고 8~9회를 셋업맨 구승민에게 맡기기로 결정했다.
구승민은 8회초 박동원에게 147km 직구를 던진 것이 좌월 솔로홈런으로 이어져 1점을 줘야 했지만 추가 실점 없이 이닝을 마쳤다. 이제 승부는 9회로 향했고 구승민은 다시 마운드에 올랐다.
최고 149km까지 찍힌 빠른 공을 앞세워 선두타자 박해민을 삼진으로 처리한 구승민은 홍창기에게는 1~5구 모두 포크볼로 승부하면서 역시 삼진으로 잡으며 기세를 이어갔다.
물론 그것이 끝은 아니었다. 문성주에 우전 2루타를 맞은 구승민은 김현수와 신중한 승부를 했고 결국 볼넷으로 이어져 2사 1,2루 위기를 맞았다. 이어 오스틴 딘에 좌전 적시타를 맞은 구승민은 8-7 1점차로 쫓기면서도 평정심을 잃지 않았다. 타석에는 문보경이 들어섰고 구승민은 볼카운트 1B 1S에서 149km 직구를 꽂은데 이어 148km 직구로 헛스윙을 유도, 삼진을 잡고 승리를 확정한 순간을 만끽했다.
"쫄깃했는데 (정)보근이가 올라와서 믿고 던지라고 말해서 마음이 편해졌다"라는 구승민은 전날 9회 결승 투런포를 날린 김현수와의 승부에 대해서는 "김현수 선배 타석에서 어려울 수도 있다는 생각을 가져서 오히려 편하게 마음을 가지고 던지려 했다"라고 부담 없이 승부하려 했음을 이야기했다.
무엇보다 김원중을 대신해야 하는 책임감이 강했다. "(김)원중이가 쉬는 경기라서 최대한 내가 막아보려고 노력했다"는 구승민. 비록 2이닝 동안 2실점을 했지만 그 어느 때보다 값진 역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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