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의 구속'에 0.2㎞ 모자랐던 안우진…"다음 번엔 기록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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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속 160㎞는 투수들에게 '꿈의 구속'이다.
세계 최고의 투수들이 모인 메이저리그에서도 160㎞를 찍는 투수를 쉽게 볼 수 없을 정도다.
앞서 지난 12일엔 한화 이글스의 영건 문동주가 시속 160.1㎞의 공인 구속을 찍어 국내 선수로는 역대 최초로 160㎞를 넘겼다.
그는 "160㎞는 투수라면 누구나 던져보고 싶은 구속"이라면서 "나 역시 강하게 던지는 데도 안 나온다. 160㎞를 던진 (문)동주가 대단한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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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날 문동주 이어 연이틀 160㎞ 나올 뻔…"동주가 참 대단해"
(서울=뉴스1) 권혁준 기자 = 시속 160㎞는 투수들에게 '꿈의 구속'이다. 세계 최고의 투수들이 모인 메이저리그에서도 160㎞를 찍는 투수를 쉽게 볼 수 없을 정도다.
KBO리그 최고 투수로 거듭난 안우진(24·키움 히어로즈)도 13일 '꿈의 구속'을 찍을 뻔 했다. 단 0.2㎞가 부족해 아쉬움을 삼킨 안우진은 다음을 기약했다.
안우진은 이날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두산 베어스전에 선발 등판, 6이닝동안 91구를 던지면서 3피안타 1볼넷 5탈삼진 무실점의 호투를 펼치며 팀의 9-2 승리를 이끌고 승리투수가 됐다.
특히 이날 1회말 상대 2번타자인 허경민을 상대로 던진 5구째 공은 시속 159.8㎞가 찍혔다. 구장에 설치된 트랙맨 기준이라 공식 기록은 아니지만 160㎞에 근접한 강속구였다.
앞서 지난 12일엔 한화 이글스의 영건 문동주가 시속 160.1㎞의 공인 구속을 찍어 국내 선수로는 역대 최초로 160㎞를 넘겼다. 안우진의 공인 구속은 158.2㎞이긴 했으나 연이틀 흔치 않은 강속구가 기록될 뻔 했다.
경기 후 안우진은 "0.2㎞가 모자랐는데 그래도 160㎞에 근접했으니 아쉽지는 않다. 무엇보다 결과가 좋아 다행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전날 문동주가 160㎞를 찍었다지만 신경을 쓰지는 않았다"면서 "구속보다는 제구가 더 중요하다는 것을 깨달았기 때문에 정확하게 던지는 데 신경썼다"고 설명했다.
실제 159.8㎞가 찍힌 공은 가운데로 몰려 허경민에게 안타를 허용했다.
구속은 크게 신경 쓰지 않는다고 했지만 안우진 역시 투수인만큼 내심 욕심을 내보겠다고 했다.
그는 "160㎞는 투수라면 누구나 던져보고 싶은 구속"이라면서 "나 역시 강하게 던지는 데도 안 나온다. 160㎞를 던진 (문)동주가 대단한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도 "다음에는 열심히 던져서 기록을 만들어보겠다"며 웃었다.
구속보다 기뻐했던 것은 팀의 연패 탈출과 자신의 시즌 첫 승이었다. 5연패에 빠져있던 키움은 전날 미세먼지로 경기가 취소된 후 선발 투수를 안우진으로 변경하며 이날 승리에 대한 의지를 피력했다.
안우진은 "연패가 길어지면서 분위기도 가라앉았기 때문에 꼭 이기겠다는 생각으로 마운드에 올랐다"면서 "점수를 아예 주지 않는 방향으로 신중하게 공을 던졌고 투구 밸런스도 좋았다. 형들이 점수도 많이 내줬다"며 기뻐했다.
그는 "지난해부터 1선발을 맡으면서 1점의 소중함을 더 많이 느끼게 됐다"면서 "주자가 1루에 있어도 3루에 있는 것처럼 생각하고 전력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starburyn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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