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도매물가 예상밖 0.5% '뚝'…연준 피봇 빨라질까(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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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생산자물가가 빠르게 식은 것으로 나타났다.
에너지를 중심으로 물가가 전방위적으로 내리면서 한 달 전보다 0.5% 떨어졌다.
13일(현지시간)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달(3월) 생산자물가지수(PPI) 상승률은 전년 동월 대비 2.7%를 기록했다.
식료품과 에너지, 무역서비스를 제외한 근원물가는 1년 전보다 3.6%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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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 지표까지 식어…연준 긴축 부담 다소 덜듯
[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미국 생산자물가가 빠르게 식은 것으로 나타났다. 에너지를 중심으로 물가가 전방위적으로 내리면서 한 달 전보다 0.5% 떨어졌다. 게다가 노동시장 과열이 둔화하고 있다는 지표까지 동시에 나왔다. 이에 따라 연방준비제도(Fed)는 기준금리 인상 부담을 다소 덜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13일(현지시간)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달(3월) 생산자물가지수(PPI) 상승률은 전년 동월 대비 2.7%를 기록했다. 직전 월인 올해 2월(4.9%)보다 낮아졌다. 지난 지난 2021년 1월 이후 최저치다. 월가 예상치(3.0%)를 하회했다. 전월 대비 PPI는 0.5% 하락했다. 전월(0.0%)과 비교해 큰 폭 내렸다. 코로나19 팬데믹 초기인 2020년 4월 이후 가장 많이 떨어졌다. 특히 에너지 물가가 한 달새 6.4% 폭락했다.
식료품과 에너지, 무역서비스를 제외한 근원물가는 1년 전보다 3.6% 올랐다. 근원물가는 시장 전망에 부합했다. 한 달 전과 비교하면 0.1% 상승했다. 근원물가는 변동성이 큰 품목을 뺀 것이어서 기조적인 물가 흐름을 보여준다.
PPI는 생산자의 판매 가격에 의한 물가지수를 말한다. 소비자물가지수(CPI)를 소매물가라고 하면, PPI는 도매물가 격이다. 이번 CPI에 이어 PPI까지 헤드라인이 예상을 밑돌면서 연준은 어떻게든 금리를 올려야 한다는 압박을 다소 덜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시장은 연준이 일단 다음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때 금리를 25bp(1bp=0.01%포인트) 추가로 올린 뒤 곧바로 인하 모드에 돌입할 것으로 보고 있다. 연준 피봇(pivot)이 빨라질 수 있다는 뜻이다.
이와 함께 이날 나온 고용 지표는 얼어붙었다.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23만9000건으로 전주 대비 1만1000건 증가했다. 블룸버그가 집계한 시장 예상치(23만5000개)를 웃돌았다. 이는 지난해 1월 당시 이후 1년3개월 만에 가장 큰 규모다. 실업수당 청구가 늘어난다는 것은 그만큼 노동시장 과열이 진정되고 있다는 의미로 읽힌다. 20만건 초반대 수치는 코로나19 팬데믹 이전과 비슷하다.
노동시장 과열은 그동안 인플레이션 주범으로 여겨져 왔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신호라는 분석이 나온다. 블룸버그 이코노믹스의 엘리사 윙거 이코노미스트는 “실업수당 증가 추세는 올해 초부터 특히 캘리포니아주에서 일어난 기술·금융 인력의 감축을 반영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헤드라인물가에 비해 근원물가가 생각만큼 잘 떨어지지 않는다는 점은 변수다. CPI와 마찬가지로 PPI 역시 근원물가는 시장 예상과 비슷했다. 이에 더해 이번달 들어 유가가 배럴당 80달러 이상 고공행진을 하고 있다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인플레이션 둔화 징후에 뉴욕증시는 개장과 동시에 강세를 보이고 있다. 오전 9시56분 현재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32% 상승하고 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0.97% 오르고 있다.
김정남 (jungkim@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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