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기밀문서서 러시아 내분 더 깊다는 정황 포착"-NY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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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미국에서 유출된 기밀문서가 러시아 관리들 사이의 광범위한 내분을 보여준다는 보도가 나왔다.
13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는 유출된 문서를 인용해 "러시아 정부 내분의 깊이는 이전에 이해했던 것보다 더 광범위하고 깊어 보인다"고 평가했다.
문서 일부에서는 푸틴 대통령이 지난 2월22일 열린 것으로 추정되는 회의에 프리고진과 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국방장관을 불러 개인적으로 분쟁을 해결하려 한 정황이 드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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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틴, 프리고진-쇼이구 불러 화해 시키려 한 정황도
(서울=뉴스1) 김예슬 기자 = 최근 미국에서 유출된 기밀문서가 러시아 관리들 사이의 광범위한 내분을 보여준다는 보도가 나왔다.
13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는 유출된 문서를 인용해 "러시아 정부 내분의 깊이는 이전에 이해했던 것보다 더 광범위하고 깊어 보인다"고 평가했다.
NYT는 지금까지 공개되지 않았던 문서 중 27쪽을 추가로 확보했다. 보도에 따르면 문서 중 2월28일 작성된 페이지에서 러시아 연방수사국(FSB)은 러시아 국방부를 두고 "우크라이나에서 러시아의 사상자 수를 혼란스럽게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문서에서 FSB 관계자는 국방부 추산 사망자 수에는 러시아 국가방위군, 와그너 용병, 체첸 공화국의 람잔 카디로프가 배치한 전사 등은 포함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실제 전장에서 부상당하고 사망한 러시아인은 11만 명에 가깝다고 지적했다.
러시아 국방부는 지난해 9월 마지막으로 사망자 수를 공개했는데, 당시 사망자 수는 5937명에 불과했다. 미군은 러시아의 사망자 수를 20만 명으로 추정해왔다.
NYT는 "우크라이나 전쟁에 대한 일련의 업데이트가 포함된 문서 항목은 미국 정보기관이 수집한 전자 도청에 기반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또 매체는 "이 문서들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13개월 넘게 전쟁에서 승리를 확보하지 못한 중요한 이유를 강조한다"며 "그 중에는 FSB와 국방부 등 러시아 기관 간 내분이 있다"고 평가했다.
이 밖에도 문서는 와그너 그룹의 수장인 예브게니 프리고진이 탄약 보급에 불만을 표한 것과 관련해 새로운 정보를 제공했다.
문서 일부에서는 푸틴 대통령이 지난 2월22일 열린 것으로 추정되는 회의에 프리고진과 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국방장관을 불러 개인적으로 분쟁을 해결하려 한 정황이 드러났다.
문서에는 "이 회의는 적어도 프리고진의 공개적인 비난과 쇼이구 장관과의 긴장과 관련 있다"고 적혀있었다.
이번에 유출된 문건은 총 100쪽에 이르며, 미 국가안보국(NSA)·중앙정보국(CIA)·미 국무부 정보조사국 등 정부 정보기관 보고서를 미 합동참모본부가 취합해 작성한 것으로 추정된다.
현재 미 법무부와 국방부 등이 조사를 바탕으로 유출 용의자를 색출해내고 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이날 처음으로 기밀유출과 관련해 입을 떼기도 했다.
그는 '현재 상황과 관련해 논평이 가능한가'라는 기자들의 질문에 "지금은 할 수 없다"며 "정보기관, 법무부와 함께 전면적인 조사가 진행되고 있고, 우리는 가까워지고 있다"고 말했다.
또 '현 상황을 우려하느냐'는 질문에는 "이런 일이 생긴 것에 우려하고 있지만 걱정은 하지 않는다"며 "내가 알기로는 문서에 현재의(contemporaneous) 내용은 없다"며 기밀 문건은 과거의 내용을 담고 있다고 말했다.
yeseul@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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