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9.8㎞' 안우진 앞세운 키움, 5연패 탈출…6연패 삼성도 SSG 제압(종합)
(서울=뉴스1) 권혁준 서장원 기자 = 키움 히어로즈가 에이스 안우진과 이적생 이형종의 활약에 힘입어 길었던 5연패 사슬을 끊었다.
키움은 13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에서 9-2로 이겼다.
5연패를 탈출한 키움은 시즌 4승6패를 마크했다. 반면 2연승이 끊긴 두산은 6승4패가 됐다.
키움 선발 안우진은 6이닝동안 91구를 던지면서 3피안타 1볼넷 5탈삼진 무실점의 호투로 승리투수가 됐다. 앞선 두 경기에서 6이닝 무실점(1일 한화전), 7이닝 1실점(7일 NC전)으로 호투하고도 승리없이 1패만 안았던 안우진은 세 번째 등판만에 승리의 기쁨을 맛봤다.
최근 지독한 부진에 시달리던 키움 타선도 모처럼 활발한 타격으로 연패를 끊어냈다.
올 시즌을 앞두고 퓨처스 FA로 키움에 합류한 이형종은 6회 결정적인 1타점 3루타와 7회 2타점 2루타 등을 때려내며 5타수 2안타 3타점으로 활약했다.
리드오프 김혜성도 결승 희생플라이 타점을 포함해 4타수 2안타 2득점 1타점을 기록했으며 임병욱도 5타수 3안타 2타점을 기록했다. 최근 주춤하고 있는 이정후도 이날 8회초 적시타를 때리는 등 3타수 1안타 1득점 1타점 3사사구의 '4출루' 경기를 펼쳤다.
두산 선발 김동주는 4이닝 2피안타 4사사구 4탈삼진 1실점으로 나쁘지 않은 투구를 했지만 패전의 멍에를 안았다. 두산은 7회 이후 등판한 고봉재(⅓이닝 2실점), 이형범(1⅓이닝 4실점), 박신지(⅓이닝 2실점) 등 추격조가 크게 부진하며 경기를 내줬다.
타선도 안우진을 비롯한 키움 마운드를 좀처럼 공략하지 못했다. 양의지와 호세 로하스가 나란히 멀티 히트를 기록했지만 응집력 부족에 단 1점을 내는 데 그쳤다.
키움은 5회초 선두 임병욱의 안타와 김휘집의 볼넷으로 김동주를 끌어내린 뒤 이지영의 볼넷으로 만든 무사 만루에서 김혜성의 희생플라이로 선취점을 냈다.
이후 키움은 7회초 김혜성의 안타와 도루로 만든 1사 2루에서 이형종이 우중간을 가르는 1타점 3루타를 터뜨렸다. 이어 김태진이 추가 적시타를 터뜨리며 3-0으로 달아났다.
기세를 탄 키움은 8회초 2사 후 이지영, 김혜성의 안타로 만든 찬스에서 이형종이 2타점 2루타를 터뜨렸고 이정후의 추가 적시타가 터졌다. 이후 김웅빈의 밀어내기 볼넷, 임병욱의 2타점 적시타까지 더해 대거 6점을 보태 사실상 승부를 갈랐다.
삼성 라이온즈는 난타전 끝에 SSG 랜더스를 11-9로 꺾고 기나긴 연패 사슬을 끊었다.
6연패에서 벗어난 삼성은 시즌 3승7패가 됐다. 공동 9위 한화 이글스(3승7패)가 같은 날 KIA 타이거즈를 꺾으면서 순위는 여전히 공동 9위에 머물렀다.
반면 아쉽게 경기를 내준 SSG는 6연승 행진에 마침표를 찍으며 시즌 2패(7승)째를 당했다. 경기는 졌지만 리그 선두 자리는 유지했다.
이날 삼성은 마운드 난조 속에서도 타선이 모처럼 힘을 내면서 값진 승리를 따냈다. 6연패 후 박진만 감독 지휘 하에 야간 특타까지 진행한 보람이 있었다.
김동엽이 연타석 홈런 포함 3안타 5타점으로 펄펄 날았고, 오재일과 구자욱도 중요한 순간 홈런포를 가동하며 힘을 보탰다.
반면 SSG는 선발 박종훈이 3이닝 8실점으로 무너졌음에도 타선의 힘으로 끈질기게 추격했지만 경기 막판 고효준과 최민준이 실점하면서 패배를 당했다.
삼성은 1회말 상대 선발 박종훈을 두들겨 대거 5점을 뽑아 멀리 달아났다.
삼성은 2회초와 3회초 선발 양창섭의 난조로 3점을 내줘 2점차로 쫓겼지만 3회말 오재일과 김동엽의 백투백 홈런으로 3점을 추가, 다시 점수차를 벌렸다.
7회까지 8-5로 앞섰던 삼성은 8회초 믿었던 필승조가 무너지면서 역전을 허용했다. 우규민이 만루 위기 상황에서 내려갔고 불을 끄기 위해 올라온 마무리 오승환이 최주환에게 동점 3타점 적시타를 얻어맞으면서 시즌 첫 블론세이브를 기록했다.
하지만 삼성은 주저앉지 않았다. 8회말 구자욱의 솔로포로 다시 동점을 만든 삼성은 이후 오재일의 역전 1타점 적시타와 김동엽의 달아나는 1타점 적시타가 연이어 터져 11-9로 다시 전세를 뒤집었다.
승기를 잡은 삼성은 9회에도 올라온 오승환이 세 타자를 깔끔하게 잡아내고 길었던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롯데 자이언츠는 홈에서 LG 트윈스에 8-7 신승을 거뒀다.
시즌 4승(5패)째를 따낸 롯데는 리그 6위에 자리했고 7승4패가 된 LG는 NC 다이노스와 공동 2위를 유지했다.
이날 롯데는 3회와 4회 LG에 실점하며 0-2로 끌려갔지만 4회말 공격에서 상대 선발 케이시 켈리를 무너뜨리는데 성공했다. 무려 11명의 타자가 나와 켈리를 두들기며 대거 6점을 뽑아 단숨에 경기를 뒤집었다.
하지만 LG도 만만치 않았다. 5회초 1점을 추가한 LG는 6회초에도 수비 실책과 박해민의 적시타로 2점을 더해 바짝 추격했다.
턱밑까지 쫓긴 롯데는 6회말 다시 힘을 냈다. 1사 만루에서 고승민의 희생플라이로 점수를 낸 롯데는 계속된 2사 1, 2루에서 잭 렉스의 적시타로 2점을 보태 8-5로 달아났다.
이후 롯데는 8회 1점, 그리고 9회에도 1점을 내줬지만 더 이상 추가실점 하지 않고 진땀승을 따냈다.
롯데 선발 한현희는 5이닝 5실점으로 부진했지만 타선의 득점지원 덕에 시즌 첫 선발승을 수확했다.
창원에서는 KT 위즈가 타선의 화력에 힘입어 NC를 10-3으로 꺾었다.
전날 패배를 설욕한 KT는 4승4패가 되며 5위 자리를 수성했고 경기를 내준 NC는 7승4패로 LG와 함께 공동 2위에 위치했다.
KT는 4회까지 0-1로 뒤졌지만 5회 3점을 뽑아 역전에 성공한 뒤 7회부터 9회까지 7점을 몰아치며 승리를 따냈다.
두 번째 투수로 나온 손동현이 시즌 첫 승을 수확했고, 1⅓이닝을 막은 김재윤은 세이브를 기록했다.
타선에서는 강백호와 김준태가 3안타 경기를 펼치며 빛났다.
광주에서는 원정팀 한화 이글스가 KIA를 5-1로 제압하고 시즌 3승(7패)째를 따냈다.
한화 선발 투수 장민재가 6이닝 무실점 역투로 시즌 첫 승을 따냈고, 뒤이어 나온 불펜진도 남은 이닝을 1실점으로 막고 승리를 지켰다.
타선도 이날 8안타로 5점을 뽑아내는 효율적인 타격을 했다.
리드오프 이원석이 2타점을 올렸고, 4번타자 채은성은 3안타 경기를 펼쳤다. 최재훈도 멀티히트로 승리에 기여했다.
KIA는 선발 투수 이의리가 5이닝 1실점으로 잘 던졌지만 타선의 빈곤한 득점지원으로 패전 투수가 됐다. 3승5패가 된 KIA는 8위에 머물렀다.
superpower@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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