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실업수당 23만9000건…15개월 만에 가장 높아
이윤정 기자 2023. 4. 13. 22:35
미국의 지난주 실업수당이 23만9000건으로 15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미 노동부는 지난주(4월 2∼8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전주보다 1만1000건 증가한 23만9000건으로 집계됐다고 13일(현지시간) 밝혔다. 지난해 1월 실업수당 청구 건수(25만1000명) 이후 15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치다.
미국의 정보기술(IT) 업계에서 시작한 정리해고 움직임이 각 업계로 확산하는 등 최근 고용시장의 변화가 실업수당 청구건수 증가의 배경이 된 것으로 보인다.
다만 아직 고용시장이 악화됐다고 판단할 수 없다고 AP통신은 전했다. 미국의 실업수당 청구액은 증가했지만 실업률은 역사적으로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고용시장이 악화됐다고 판단하는 실업수당 청구건수는 27만 건이다. 최근 발표된 미국의 3월 실업률도 3.5%로 전달보다 낮아졌다. 지난 1월 실업률은 3.4%로 1969년 5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한 바 있다.
이윤정 기자 yyj@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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