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들어 지역감염 4명 발생...엠폭스 위기경보 '주의' 격상

김평정 2023. 4. 13. 2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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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달 들어 국내에서 감염된 것으로 추정되는 엠폭스 환자가 잇따라 4명 발생했습니다.

지역사회 전파 우려가 커지면서 엠폭스의 감염병 위기경보 수준은 '주의' 단계로 격상됐습니다.

김평정 기자입니다.

[기자]

엠폭스에 감염된 국내 9번째 환자가 나왔습니다.

경기도에 사는 내국인으로 첫 증상이 나타나기 전 3주 안에 해외에 나간 적이 없어 국내에서 감염된 것으로 추정됩니다.

이렇게 해외여행 이력이 없어 국내감염이 추정되는 사례는 이달 들어 4명이나 나왔습니다.

지역사회에서 조용한 전파가 진행되고 있다는 방증으로도 볼 수 있습니다.

이에 따라 정부는 엠폭스의 감염병 위기경보 수준을 '관심'에서 '주의'로 한 단계 올렸습니다.

지영미 질병관리청장은 아직 확인되지 않은 감염자를 통한 지역사회 전파를 억제하기 위해 선제적 조치로 위기경보를 상향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인접 국가에선 이미 지역사회 전파가 진행돼 일본은 지난달부터 매주 10명 이상 발생하고 있고 타이완은 2월 중순 이후 지역감염이 늘고 있습니다.

엠폭스는 잠복기가 길게는 3주에 이르고 피부발진이 눈에 잘 안 띄는 부위에 나타나는 경우가 많아 환자를 찾아내기 쉽지 않습니다.

[정재훈 가천대 의대 예방의학교실 교수 : 피부의 병변이라고 하는 것이 다른 질환과 특별하게 구별이 가는 상황이 아닙니다. 그렇기 때문에 다른 질환들로 오인될 가능성이 있고 진단검사를 통해서만 확인이 되는 것이기 때문에 더욱더 관리가 어렵다고 볼 수 있습니다.]

따라서 정부는 의심 증상이 생기면 보건소나 질병관리청 1339 콜센터로 신고해달라고 거듭 당부했습니다.

다만, 밀접한 접촉으로 전파되는 엠폭스의 특성상 일반적인 대규모 발생 가능성은 낮은 만큼 과도한 불안감을 가질 필요는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환자 대부분이 자연 회복되고 치료제와 백신 등 충분한 대응수단이 확보돼 있어 공중보건 체계에 미칠 영향력은 제한적일 것으로 보입니다.

YTN 김평정입니다.

YTN 김평정 (pyung@ytn.co.kr)

영상편집 : 김민경

그래픽 : 주혜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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