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 기지 근무자가 美 기밀 유출...채팅방 회원에 공유"
세계 각국을 놀라게 한 미국 기밀 유출의 용의자가 군부대에 일하는 20대 초중반 남성인 것으로 알려졌다고 워싱턴포스트가 보도했습니다.
이 신문은 기밀이 유출된 채팅방 회원들의 인터뷰를 바탕으로 이렇게 보도했습니다.
회원들이 지목한 유출자는 지난 2020년 개설된 채팅방 방장으로, 회원제로 운영되는 이 방에서 자신보다 어린 남성과 소년들에게 여러 가지를 가르쳐 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때 사용한 자료들이 미국 정부가 수집한 기밀 자료인데 이 자료를 바탕으로 정부가 공개하지 않은 사실이 많고 세상은 대중이 인식하지 못하는 방식으로 움직인다는 취지의 주장을 했다고 이 신문은 전했습니다.
문제의 남성은 군기지에서 근무하며 집으로 기밀을 가져온다고 회원들에게 밝혔는데 처음에는 기밀을 받아적어 옮기다가 양이 많으면 문건 사진을 찍어 올리기도 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 남성이 주요 언론에 보도되기 전 주요 사건을 예언하는 것처럼 보이자 이 채팅방 회원들은 선지자 같은 지도자로 추앙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회원들은 그러나 이 남성이 채팅방 밖으로 내용이 유출되면 곤란해진다고 분명히 인지하고 있고 미국 정부에 적대적이지 않았다며 이런 점에서 중앙정보국, CIA 요원 출신 에드워드 스노든 같은 내부고발자는 아니라고 주장했습니다.
문제의 남성은 현재 용의자로서 미국 연방수사국, FBI의 추적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남성은 뉴욕타임스가 기밀유출 사실을 보도한 다음 날 "일이 터졌다"며 "자신과 연결될 수 있는 모든 정보를 지우라"는 당부를 채팅방 회원들에게 남기고 연락을 끊은 상태입니다.
YTN 이경아 (kalee@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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