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RA 0.47' 경이로운 안우진, 팀 연패 끊고 시즌 첫 승 수확(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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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선의 답답한 지원에 또 다시 힘든 경기를 했지만, 안우진(24·키움 히어로즈)은 결국 3경기 만에 시즌 첫 승을 신고했다.
3경기 19이닝동안 단 1점만 내주는 완벽한 투구 속 평균자책점은 0.47. 그야말로 경이로운 투구의 연속이다.
하지만 타선의 저조한 지원과 구원진의 난조 속에 2경기 모두 승리를 챙기지 못했고 오히려 1패만 안았다.
안우진은 이날 무실점 투구로 시즌 19이닝동안 단 1점만 내주며 평균자책점을 0.47까지 끌어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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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 구속 159.8㎞ 찍기도…키움은 5연패 탈출
(서울=뉴스1) 권혁준 기자 = 타선의 답답한 지원에 또 다시 힘든 경기를 했지만, 안우진(24·키움 히어로즈)은 결국 3경기 만에 시즌 첫 승을 신고했다. 3경기 19이닝동안 단 1점만 내주는 완벽한 투구 속 평균자책점은 0.47. 그야말로 경이로운 투구의 연속이다.
안우진은 13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두산 베어스전에 선발 등판, 6이닝동안 91구를 던지면서 3피안타 1볼넷 5탈삼진 무실점의 호투를 펼치며 팀의 9-2 승리를 이끌고 승리투수가 됐다.
지난해 15승8패 평균자책점 2.11 224탈삼진의 압도적인 구위를 뽐냈던 안우진은 올 시즌도 활약을 이어가고 있다. 이날 경기 전까지 2경기에서 13이닝 1실점 평균자책점 0.69에 24탈삼진을 기록했다.
하지만 타선의 저조한 지원과 구원진의 난조 속에 2경기 모두 승리를 챙기지 못했고 오히려 1패만 안았다. 단 1실점을 기록하고 패전을 당하는 상황이 발생했다.
홍원기 키움 감독은 이에 대해 '에이스의 숙명'이라고 표현했다. 팀 내 1선발로서 어느 정도 감내할 몫이라는 이야기다. 그리고 이날 경기도 안우진에게는 5연패 탈출이라는 큰 과제가 주어졌다.
안우진은 기대에 부응했다. 9-2라는 최종 스코어만 보면 쉬운 경기였던 것처럼 보이지만 이날 6회까지 스코어는 1-0의 살얼음 리드였다. 안우진은 마운드에 올라있는 내내 한 순간도 마음을 놓을 수 없는 중압감과 함께 했다.
팀이 연패에 빠져있는 상황과 맞물려 자칫 조바심이 날 수도 있는 상황이었지만 그는 평정심을 잃지 않고 자신의 공을 던졌다.
1회 1사 후 허경민에게 안타를 허용한 안우진은 양석환을 초구, 김재환을 2구에 뜬공으로 잡아내며 이닝을 마쳤다.
안우진은 2회에도 1사 후 호세 로하스에게 안타를 맞았지만 강승호를 3구 삼진, 장승현을 중견수 뜬공으로 처리했다.
3회는 뜬공 3개로 삼자범퇴 처리한 안우진은 4회 1사 후 김재환에게 안타를 맞았지만 양의지를 3구 삼진, 로하스를 중견수 뜬공으로 처리했다.
5회도 삼자범퇴로 처리한 안우진은 6회 선두타자 정수빈에게 볼넷을 허용했다. 이날 경기 유일한 선두타자 출루이자 볼넷이었다.
빠른 발의 정수빈을 내보내며 최대 위기를 맞았지만 안우진은 침착했다. 허경민을 중견수 뜬공으로 처리하며 한 고비를 넘겼고 양석환에게 2루 땅볼을 유도해 4-6-3으로 이어지는 병살타로 마무리했다.
안우진은 이날 평균 156㎞의 빠른 공과 140㎞대의 슬라이더, 낙차 큰 커브 등을 앞세워 두산 타선을 꽁꽁 묶었다. 6이닝동안 2루를 밟은 주자가 한 명도 없을 정도로 완벽했다.
특히 이날 1회 허경민에게 안타를 맞았던 공은 구단 트랙맨 기준 시속 159.8㎞, KBO 공식 구속으로는 158.2㎞의 강속구였다. 이는 지난해 9월30일 SSG 랜더스전에서 기록한 158.4㎞에 이은 개인 2위, KBO리그 국내선수 역대 최고 구속 4위에 해당하는 기록이기도 하다. KBO리그 역대 1위는 지난 12일 문동주(한화 이글스)가 KIA 타이거즈전에서 기록한 160.1㎞다.
안우진은 이날 무실점 투구로 시즌 19이닝동안 단 1점만 내주며 평균자책점을 0.47까지 끌어내렸다. 시즌 초반이라는 점을 감안해도 대단한 기록이다.
6회까지 단 1점에 묶였던 키움 타선도 안우진의 호투 속에 서서히 힘을 냈다. 7회 이형종의 1타점 3루타와 김태진의 적시타로 2점, 8회에도 이형종의 2타점 2루타 등으로 대거 6점을 추가하며 안우진의 첫 승을 축하했다.
지난 2경기에서 좀처럼 승운이 따르지 않았던 안우진. 하지만 그는 악재 속에도 흔들림이 없었고 팀이 연패에 빠진 순간 개인 첫 승을 따내며 '에이스의 자격'을 입증해냈다.
starburyn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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