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자욱 동점포-오재일 결승타’ 삼성, 천신만고 끝 6연패 탈출...SSG 7연승 실패 [SS대구in]
[스포츠서울 | 대구=김동영기자] 삼성이 SSG를 잡고 6연패를 끊었다. 자칫 충격적인 역전패를 당할 뻔했으나 마지막에 힘을 내면서 웃었다. 방망이가 마침내 터진 것이 반갑다. SSG는 7연승에 도전했으나 뜻대로 되지 않았다.
삼성은 13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3 KBO리그 정규시즌 SSG와 주중 3연전 마지막 경기에서 김동엽-오재일-구자욱의 홈런포 등을 통해 11-9의 승리를 거뒀다.
지독했던 6연패를 마침내 끊었다. 지난 4일 한화전 7-6 승리 후 9일 만에 시즌 3승째를 따냈다. 투수진이 애를 먹기는 했다. 대신 타선이 터지면서 웃었다. 8-3으로 앞서다 8-9로 뒤집히기도 했으나 8회 다시 균형을 맞췄고, 재역전까지 갔다.
전날 0-3 패배 후 야간 특타까지 했다. 박진만 감독이 직접 배팅볼도 던졌다. 하루 만에 방망이가 불타올랐다. 홈런만 4방이다. 단순히 특타 때문이라 보는 것보다, 잘하기 위해 애를 쓴 것이 통했다고 봐야 한다. 꽉 막혔던 혈을 제대로 뚫었다.
SSG는 연승이 끝났다. 원정 스윕과 7연승을 동시에 노렸으나 결과는 패배. 선발 박종훈이 1회부터 흔들린 것이 치명타가 됐다. 그래도 타선이 삼성 불펜을 공략하면서 8회 역전까지 만들었는데 이를 지키지 못하면서 경기를 내줬다.
삼성 선발 양창섭은 2.1이닝 6피안타(1피홈런) 1볼넷 3실점을 기록했다. 구속과 구위 모두 SSG 타선을 감당하기 어려웠고, 결과는 조기 강판이다. 첫 등판 5이닝 5실점에 이어 두 번째도 아쉽다.
이상민이 두 번째 투수로 나서 1.2이닝 3피안타 3탈삼진 1실점을 더했다. 이어 죄완 이승현이 1이닝 1피안타 1볼넷 무실점을, 우완 이승현이 1.2이닝 3피안타 1볼넷 무실점을 생산했다.
우규민이 0.2이닝 3피안타 3실점으로 좋지 못했다. 8회초 무사 만루를 만들어놓고 강판됐고, 오승환이 승계주자 3실점을 기록하고 말았다. 오승환은 1.2이닝 2피안타 1탈삼진 1실점으로 블론을 기록했으나 승리투수가 됐다.
타선에서는 오재일이 시즌 1호 홈런에 결승 2루타까지 쳤다. 2안타 3타점. 부진 탈출 성공이다. 김동엽이 개인 7번째 연타석 홈런을 쏘며 3안타 5타점 2득점을 생산했다. 4일 한화전 이후 9일 만에 손맛을 봤다. 그것도 두 번이다.
호세 피렐라도 선제 2타점 적시 2루타를 치며 1안타 2타점을 기록했다. 구자욱이 시즌 첫 홈런을 치는 등 2안타 1타점 1득점 1도루를 더했다. 김지찬이 1안타 1볼넷 2득점을 올렸고, 이원석은 2볼넷 2득점을 일궜다. 전체적으로 10안타 4홈런 9사사구를 만들었다.
SSG 선발 박종훈은 3이닝 6피안타(3피홈런) 3볼넷 4탈삼진 8실점으로 부진했다. 시즌 첫 등판에서 6이닝 무실점의 호투를 펼쳤는데 두 번째는 크게 무너졌다. 제구가 뜻대로 되지 않았고, 많은 피홈런으로 이어졌다.
두 번째 투수 이로운이 3이닝 1피안타 1볼넷 4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루키가 거침없는 피칭으로 삼성 타선을 제어했다. 박민호가 1이닝 1피안타 무실점을 만들었다.
막판이 아쉽다. 8회말 고효준이 올라왔는데 0이닝 1피안타(1피홈런) 1볼넷 2실점을 기록했고, 최민준이 1이닝 2피안타 1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그렇게 단단했던 불펜이 흔들리고 말았다.
타선에서는 기예르모 에레디아가 솔로 홈런에 역전타까지 때리며 3안타 4타점을 쐈다. 최주환은 동점 3타점 2루타 포함 3안타 3타점을 생산했다. 최지훈이 3안타 1타점을 더했다.
4회 대타로 투입된 오태곤이 3안타 2득점을 기록했고, 최정이 2안타 2득점을 일궜다. 장단 18안타를 폭발시키며 활발한 모습을 보였다. 팀이 패하며 아쉬움을 삼켰다.
1회말 삼성이 빅이닝을 만들었다. 구자욱의 몸에 맞는 공과 도루, 김지찬의 몸에 맞는 공으로 무사 1,2루가 됐다. 피렐라가 우중간을 완전히 가르는 2타점 적시타를 터뜨려 2-0이 됐다.
이원석의 볼넷으로 1사 1,2루가 계속됐다. 여기서 김동엽이 좌측 담장을 넘기는 3점 홈런을 날려 5-0을 만들었다. 자신의 시즌 2호포. 삼성은 지난해 9월30일 홈 두산전(6득점) 이후 195일 만에 1회 5득점에 성공했다.
2회초 SSG가 바로 따라갔다. 에레디아가 양창섭으로부터 좌월 솔로 홈런을 쐈다. 카운트 2-0의 유리한 상황에서 3구째 가운데 몰린 속구를 놓치지 않았다. 1-5로 추격했다.
3회초 SSG가 간격을 더 좁혔다. 1사 후 최지훈-최정-최주환이 3연속 좌전 안타를 쳐 만루가 됐다. 에레디아가 중전 2타점 적시타를 날려 3-5를 만들었다.
3회말 삼성이 다시 벌렸다. 이원석의 볼넷으로 무사 1루가 됐고, 오재일이 좌월 투런포를 쐈다. 시즌 1호 홈런. 이날 전까지 타율 0.172로 체면을 구겼지만, 분위기를 바꾸는 한 방이 터졌다.
다음 김동엽이 다시 좌월 솔로 아치를 그렸다. 시즌 1호, 통산 1097호 백투백 홈런 완성이다. 동시에 김동엽은 시즌 1호, 통산 1147호, 개인 7호 연타석 홈런을 쐈다. 2020년 10월1일 KT전 이후 924일 만에 한 경기 2홈런이다. 스코어 8-3이 됐다.
4회초 2사 후 오태곤이 우측 펜스 최상단을 때리는 3루타를 터뜨렸다. 이어 최지훈이 우전 적시타를 때려 4-8로 붙었다.
7회초 들어 최정의 좌익수 왼쪽 안타와 투수 폭투, 에레디아의 볼넷으로 1사 1,2루가 됐다. 한유섬이 우전 적시타를 날려 5-8로 점수차를 줄였다.
8회초 동점까지 성공했다. 김강민-오태곤의 연속 중전 안타, 최지훈의 우전 안타로 무사 만루가 됐다. 최정이 1루수 파울플라이로 물러났으나 최주환이 우익선상 3타점 2루타를 때려 8-8이 됐다. 이어 에레디아가 좌측 적시 2루타를 쳐 9-8 역전까지 성공했다.
분위기가 SSG로 넘어갔지만, 삼성도 그냥 무너지지 않았다. 구자욱이 우월 솔로 홈런을 때려 9-9 동점을 만들었다. 자신의 시즌 1호포가 결정적인 순간 터졌다.
김지찬의 볼넷으로 2사 1루가 계속됐고, 오재일이 우중간을 가르는 적시 2루타를 쳐 10-9 재역전에 성공했다. 김동엽이 중전 적시타를 추가, 11-9가 됐다. raining99@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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