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마스크 꺼낸 시민들…충북 고농도 미세먼지 ‘기승’
[KBS 청주] [앵커]
황사로 인한 고농도 미세먼지가 충북 곳곳을 뒤덮었습니다.
미세먼지 특보가 이틀째 이어지면서 시민들은 넣어뒀던 마스크를 다시 꺼냈습니다.
이자현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뿌연 미세먼지가 도심을 뒤덮었습니다.
흙먼지에 휩싸여 고층 건물 윤곽이 희미하게 보입니다.
탁한 공기에 평소 붐비던 커피숍 야외 테이블은 텅 비었습니다.
[이지호/청주시 금천동 : "오늘 아침에 출근할 때 나왔는데 목이 칼칼하고 해서, 창문 밖에서도 뿌연 것이 그대로 느껴지더라고요. 그래서 아 오늘 진짜 안 좋구나…."]
답답해진 공기질에 외출이 줄면서 거리는 썰렁해졌습니다.
거리에 나선 시민들은 코로나19 거리두기 해제 이후 벗었던 마스크를 다시 썼습니다.
[전주원/청주시 중앙동 : "코로나19 (걸린) 이후로 마스크를 잘 안 썼었는데 목도 아프고 뉴스에 미세먼지가 많이 나와서 오늘 처음 쓰게 됐습니다."]
도심 곳곳은 온통 흙먼지로 가득합니다.
야외에 주차된 차량을 이렇게 만져보면 새까만 먼지가 묻어나옵니다.
충북의 미세먼지 농도는 세제곱미터당 200 마이크로그램을 웃돌며 평소보다 5배 높게 나타나고 있습니다.
충북 북부권과 중부권에 이틀째 미세먼지 경보가 내려지는 등 충북 전역에 미세먼지 특보가 발효됐습니다.
[조소라/충북보건환경연구원 미세먼지분석과 환경연구사 : "충북은 동남쪽에 태백산맥이 위치해서 풍속이 느려져서 고농도 미세먼지가 충북지역에 유입되면 타 시도에 비해서 조금 오랜 시간 잔류하는 특징을 갖고 있습니다."]
이번 황사는 내일 오후, 전국 대부분의 지역에 비가 내리면서 차차 해소될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이자현입니다.
촬영기자:강사완
이자현 기자 (interest@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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