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천만 원 신분별로 차등 살포"...80여 명 연루 가능성

나혜인 2023. 4. 13. 22:04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강래구, 전대 때 송영길 캠프에 9천만 원 조달"
"봉투에 나눠 국회의원·대의원 등에 차등 지급"
검찰, 윤관석·이성만 핵심 관여 피의자 지목
민주당 당직자·송영길 전 보좌관 등도 연루
검찰 "경선 관련 금품, 받은 사람도 처벌 대상"

[앵커]

재작년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과정에서 불법 자금이 오간 의혹을 수사하는 검찰은 당시 송영길 캠프에서 조직적으로 돈 봉투를 뿌렸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습니다.

당 대표 당선을 위해, 9천만 원을 끌어모아 현역 의원과 일반 대의원들에게 차등 지급한 것으로 보고 있는데, 80명 이상이 연루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옵니다.

나혜인 기자입니다.

[기자]

검찰은 재작년 민주당 대표를 뽑는 전당대회를 앞두고 당 지역위원장 출신 강래구 한국감사협회장이 9천만 원을 마련했다고 보고 있습니다.

이를 봉투에 나눠 담아, 송영길 당시 후보에게 표를 끌어올 수 있는 국회의원과 일반 대의원들에게 뿌렸다고 의심하고 있습니다.

캠프에 몸담았던 윤관석·이성만 두 현역 의원이 핵심 관여자로 지목됐습니다.

[윤관석 / 더불어민주당 의원 : 정치 탄압, 그다음에 국면 전환을 위한 무리한 검찰의 기획 수사, 쇼라고 봅니다.]

[이성만 / 더불어민주당 의원 : 사실무근이기 때문에, 이 문제를 다퉈 나갈 겁니다. 뭐 적극적으로 대응해 나가야죠.]

검찰은 이정근 전 민주당 사무부총장의 휴대전화에 남아있던 통화녹음파일과 관련자 조사를 거쳐 이들의 혐의를 구체화했습니다.

이 밖에도 관여 정황이 있는 복수의 민주당 당직자와, 송영길 전 대표의 보좌관도 압수수색해 확보한 증거를 분석하고 있습니다.

송 전 대표 보좌관은 당시 이 전 부총장에게서 금품 전달을 알리는 듯한 메시지를 받은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검찰 관계자는 단선적으로 금품이 뿌려진 게 아니라며, 특정 후보의 당선을 위한 조직적인 살포에 무게를 두고 있음을 시사했습니다.

또 지금은 돈 봉투를 만들어 건넨 인물을 중심으로 수사하고 있지만, 받은 사람도 처벌 대상이라고 분명히 했습니다.

검찰은 9천만 원 가운데 국회의원들에겐 3백만 원씩 6천만 원이, 대의원들에겐 50만 원씩 3천만 원가량이 전달됐다고 보고 있습니다.

하나씩 봉투가 전달됐다고 가정하면 80명까지 수사 대상이 될 수 있습니다.

금품 살포로 이익을 봤을 송 전 대표까지 수사가 확대될 거란 관측도 점점 커지고 있습니다.

이번 사건을 수사하는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2부엔 검사 6명이 추가로 투입됐습니다.

YTN 나혜인입니다.

YTN 나혜인 (nahi8@ytn.co.kr)

촬영기자 : 한상원·윤소정

영상편집 : 오훤슬기

그래픽 : 박유동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카카오톡] YTN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YT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