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리오프닝’ 낙수효과 미미… 10곳 중 2곳만 “사업 확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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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정부가 지난해 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관련 방역 정책을 완화하면서 경제 활동이 재개되고 있지만 올해 중국 사업을 확장하겠다는 기업은 10곳 중 2곳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상의 관계자는 "기업들이 중국 리오프닝의 낙수 효과에 대해 막연한 기대를 가지고 있으나 경영 실적 차원에서 가시적 성과는 나타나지 않은 것으로 풀이된다"며 "오히려 한·중 수출 동조화 현상이 약화하는 상황에서 중국 경제성장이 한계점에 다다랐다는 '피크 차이나론'까지 대두되면서 원자재 가격 상승과 같은 부정적 피해만 입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깊어지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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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8% “한국경제 도움” 응답 불구
38%만 “경영실적 긍정 효과 기대”
‘피크 차이나론’에 피해 우려까지
82% “사업 유지하거나 축소할 것”
習, 광저우 LG디스플레이 첫 방문
韓, 美 디커플링 동참 제지용 분석
경영 실적에 영향이 없거나 부정적 효과를 예상한 기업은 그 이유로 ‘대중국 수출 증대 효과가 크지 않을 것’(54.7%)과 ‘원자재·에너지 가격 상승 요인으로 작용할 것’(34.1%)을 꼽았다. 상의 관계자는 “기업들이 중국 리오프닝의 낙수 효과에 대해 막연한 기대를 가지고 있으나 경영 실적 차원에서 가시적 성과는 나타나지 않은 것으로 풀이된다”며 “오히려 한·중 수출 동조화 현상이 약화하는 상황에서 중국 경제성장이 한계점에 다다랐다는 ‘피크 차이나론’까지 대두되면서 원자재 가격 상승과 같은 부정적 피해만 입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깊어지고 있다”고 했다.
신화통신 등에 따르면 시 주석은 전날 광둥성 시찰 중 광저우의 LG디스플레이 생산기지와 중국 신에너지차 업체 광치아이안 등을 방문해 기업 대표, 연구자 등과 만나 현지의 대외 개방 추진, 제조업의 질적 발전, 기업의 과학기술 혁신 추진 상황 등을 파악했다. 시 주석은 현장에서 관계자들과 대화하며 한·중 간의 우의를 강조하는 덕담을 했다고 상황을 아는 복수의 소식통이 전했다.
광저우 LG디스플레이 생산기지는 2006년 중국 측과 합작 형식으로 건설됐다. LG디스플레이의 해외 주요 생산기지 중 하나이자, 광저우에서 가장 큰 외자 기업 중 하나다.
중국은 올해 ‘5.0% 안팎’ 성장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내수 확대와 외자 유치를 강조하고 있다.
중국 해관총서(세관)에 따르면 1분기 중국의 수출입 총액은 전년 동기 대비 4.8% 증가했다. 수출은 8.4% 늘었고, 수입은 0.2% 증가했다. 3월 기준으로는 전년 동기 14.8% 증가했다. 블룸버그가 집계한 시장 예상치 -7.1%를 크게 웃돌았다.
시 주석의 외자 기업 방문은 외국 기업 투자를 유인하기 위한 메시지를 낸 것으로 보인다. 또 미·중 전략 경쟁 심화로 한·중 관계도 악화하고 있는 점 역시 시 주석이 외국 투자 기업 중 LG디스플레이를 방문처로 택한 배경으로 풀이된다. 한·중 관계 중시 기조를 보인 것이라는 해석과 함께 중국에 대한 미국의 반도체 등 첨단 산업 분야 고강도 디커플링(탈동조화)에 한국 정부와 기업이 참여하지 않기를 바라는 의미를 담은 행보라는 해석도 있다.
정재영 기자, 베이징=이귀전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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