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기 더비’ 승자는 인삼공사…1차전 압승
[앵커]
프로농구 4강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캐롯과 인삼공사의 이른바 '김승기 더비'가 펼쳐졌는데요.
인삼공사가 프로농구 역사상 최다인 56점 차 압승을 거두고 기선 제압에 성공했습니다.
하무림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캐롯의 김승기 감독이 담담한 표정으로 친정팀 인삼공사의 홈 구장으로 들어섭니다.
김승기 감독은 인삼공사에서 2차례 우승을 이끌었지만, 구단과 갈등을 빚은 후 캐롯으로 떠났고, 이후 친정팀을 만날 때마다 유달리 강한 승부욕을 보여줬습니다.
[김승기/캐롯 감독 : "흥행이 될 수 있는 그런 매치가 돼서 저도 되게 고맙게 생각해요. 팬들이 좋아하시는 재미있는 농구 보고 가셨으면 좋겠습니다."]
그래서 김승기 더비가 된 경기에서 정규리그 1위 인삼공사는 캐롯을 그야말로 압도했습니다.
강력한 압박 수비로 캐롯의 공격을 봉쇄하면서 3점포를 연달아 림에 꽂았습니다.
2쿼터까지 이미 52대 25, 점수 차를 무려 27점까지 벌렸습니다.
인삼공사는 후반들어 의욕을 잃은 캐롯의 골 밑을 그야말로 폭격했습니다.
스펠맨은 화끈한 덩크 슛을 꽂은 뒤 포효했고, 아반도는 그림 같은 앨리웁 덩크를 터뜨렸습니다.
박지훈 등 국내 선수 5명이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한 인삼공사는 캐롯에 56점 차 압승을 거뒀습니다.
56점 차는 프로농구 역사상 최다 점수 차입니다.
[박지훈/인삼공사 : "캐롯이 체력적인 부담이 있기 때문에 저희는 또 6강 플레이오프를 쉬어서 체력적으로 우위가 있다고 생각해서 시작부터 몰아붙였던 게 잘 풀렸던 것 같습니다."]
점수 차가 컸다고는 해도 종료 20초 가량이 남은 상황에서 두 팀 선수들과 감독들이 경기가 이미 끝난 듯 악수한 장면은 4강 플레이오프 답지 못했습니다.
4강 플레이오프에서 1차전 승리 팀의 챔피언결정전 진출 확률은 78%에 달합니다.
KBS 뉴스 하무림입니다.
촬영기자:윤성욱/영상편집:이상철
하무림 기자 (hagosu@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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