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웃값은 폭락, 경영비는 폭등…위기의 한우산업

송승룡 2023. 4. 13. 2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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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춘천] [앵커]

한우 산업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경영비 부담은 급증하는데, 솟값은 말 그대로 폭락했기 때문입니다.

존폐의 위기를 맞고 있다는 진단까지 나옵니다.

송승룡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송아지부터 어미 소까지 150여 마리.

오늘도 골고루 먹이를 나눠 줍니다.

["맛있는 풀이야! 많이 먹어라!"]

하지만, 요즘은 영 기운이 안 납니다.

솟값이 떨어져도 너무 떨어졌습니다.

[박영철/강원도축산관련단체협의회장 : "이걸 지속해야 되나 말아야 되나 지금 하고 있는데, 이걸 놓을 수도 없는 부분이 우리 먹고사는데 문제가 생기거든요. 좀 암담합니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한 마리에 270만 원씩 하던 송아짓값은 지금은 200만 원 정도에 그칩니다.

같은 기간, 거세우 값은 1킬로그램에 22,000원에서 17,000원으로 떨어졌습니다.

1년 만에 20% 하락한 겁니다.

대신 경영비 부담은 크게 늘었습니다.

냉난방비부터 인건비, 자잿값까지 다 올랐습니다.

볏짚을 말아놓은 겁니다.

조사료라고 부르는 소의 먹이인데요.

이 값이 최근 1년 사이에 한 30% 정도 올랐습니다.

이쪽에 있는 건 배합사료인데요.

이 값도 역시 비슷하게 올랐습니다.

사육 규모는 지난 20년 동안 거의 2배로 늘었는데, 한우 소비는 하루가 다르게 위축되고 있습니다.

저가 수입산의 공세 탓이 큽니다.

[정주교/강원도 축산경영팀장 : "수요공급의 곡선을 보면 2024년 말까지는 추세적으로 하락하고 25년부터 반등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축산업 생존 대책이 절실합니다.

[이기찬/강원도의회 부의장 : "조사료 비용, 그리고 축산자재들을 지원을 통해서 축산농가들에 대해서 도움을 드려야 되지 않나 이렇게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한우 소비자 가격 하향 조정과 소비 활성화, 사육 규모 조절 같은 범정부 차원의 비상 대책이 필요하다고 농민들은 호소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송승룡입니다.

촬영기자:이장주

송승룡 기자 (oberona@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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