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웃값은 폭락, 경영비는 폭등…위기의 한우산업
[KBS 춘천] [앵커]
한우 산업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경영비 부담은 급증하는데, 솟값은 말 그대로 폭락했기 때문입니다.
존폐의 위기를 맞고 있다는 진단까지 나옵니다.
송승룡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송아지부터 어미 소까지 150여 마리.
오늘도 골고루 먹이를 나눠 줍니다.
["맛있는 풀이야! 많이 먹어라!"]
하지만, 요즘은 영 기운이 안 납니다.
솟값이 떨어져도 너무 떨어졌습니다.
[박영철/강원도축산관련단체협의회장 : "이걸 지속해야 되나 말아야 되나 지금 하고 있는데, 이걸 놓을 수도 없는 부분이 우리 먹고사는데 문제가 생기거든요. 좀 암담합니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한 마리에 270만 원씩 하던 송아짓값은 지금은 200만 원 정도에 그칩니다.
같은 기간, 거세우 값은 1킬로그램에 22,000원에서 17,000원으로 떨어졌습니다.
1년 만에 20% 하락한 겁니다.
대신 경영비 부담은 크게 늘었습니다.
냉난방비부터 인건비, 자잿값까지 다 올랐습니다.
볏짚을 말아놓은 겁니다.
조사료라고 부르는 소의 먹이인데요.
이 값이 최근 1년 사이에 한 30% 정도 올랐습니다.
이쪽에 있는 건 배합사료인데요.
이 값도 역시 비슷하게 올랐습니다.
사육 규모는 지난 20년 동안 거의 2배로 늘었는데, 한우 소비는 하루가 다르게 위축되고 있습니다.
저가 수입산의 공세 탓이 큽니다.
[정주교/강원도 축산경영팀장 : "수요공급의 곡선을 보면 2024년 말까지는 추세적으로 하락하고 25년부터 반등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축산업 생존 대책이 절실합니다.
[이기찬/강원도의회 부의장 : "조사료 비용, 그리고 축산자재들을 지원을 통해서 축산농가들에 대해서 도움을 드려야 되지 않나 이렇게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한우 소비자 가격 하향 조정과 소비 활성화, 사육 규모 조절 같은 범정부 차원의 비상 대책이 필요하다고 농민들은 호소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송승룡입니다.
촬영기자:이장주
송승룡 기자 (oberona@kbs.co.kr)
Copyright © K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이용(AI 학습 포함) 금지
- [단독] “테라 폭락 때, 김앤장으로 90억 흘러갔다”
- 음주운전 내달리는데…30분간 시민 홀로 ‘추적중’, 경찰은 ‘출동중’
- 전광훈에 “멈춰달라”·홍준표는 해촉…“엉뚱한 데 화풀이”
- “‘백현동 로비스트’ 김인섭, 정진상과 1년간 300차례 통화”
- 지옥의 김포골드라인…“이태원 위험도 육박”
- [현장K] 거꾸로 가는 어린이보호구역…단속유예에 속도완화까지
- [단독] “조선인에게 일본군 지원 인기” 일 야당 의원도 강제동원 부정
- 미 “2032년까지 신차 67%는 전기차”…한국 영향은?
- 엠폭스 확진자 또 발생…위기경보 ‘주의’로 격상
- 움츠러든 미술시장에 봄바람 불까?…‘역대 최대’ 화랑미술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