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게 스트라이크야?” 고교야구 로봇 심판의 명암
[앵커]
최근 고교야구 대회에 처음으로 로봇심판이 도입돼 화제를 모았죠.
장점도 있지만 이게 정말 스트라이크가 맞나 싶은 논란의 판정도 나왔습니다.
어떤 보완이 필요할지 허솔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떨어지는 변화구를 포수가 거의 땅과 맞닿아 잡았는데 스트라이크 판정이 나옵니다.
[관중 : "아 땅에 떨어졌는데!!"]
감독도 어필할 정도의 공이었는데, 로봇 심판의 판단을 보면 공은 앞, 뒷면 스트라이크존 모두 아래쪽 기준 약 10cm 위를 통과했습니다.
스트라이크인겁니다.
[덕수고 감독 : "기계가 하는 거니까 '공평하지 않겠나' (생각하지만)조금 낮은 볼에 대해서 약간의 보완을 할 점은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번엔 좌타자 몸쪽으로 바짝 붙는 공.
[코치 : "어쩔 수 없어 감안해야 돼!"]
타자가 고개를 저었는데, 스트라이크존 좌측 기준으로 앞면은 약 1cm 안쪽으로 뒷면은 약 3cm 안쪽으로 들어왔습니다.
모든 팀에 똑같이 적용된다지만 생소한 스트라이크 판정이 또 다른 논란이 된 겁니다.
이는 고교 선수들의 키를 감안해 스트라이크존을 KBO 평균보다 6cm 정도 낮춘 상태에서 모든 타자에 고정했기 때문입니다.
또 뒷면 스트라이존의 경우 앞면보다 좌우 아래쪽으로 공 반개 정도 더 넓게 설정됐다는 게 운영 업체의 설명입니다.
고교야구를 감안한 설정이었지만 떨어지거나 휘는 변화구에서 볼 같은 스트라이크가 잦았습니다.
[이준성/홍보이사 : "떨어지는 변화구라든지 낮은 공에 있어서는 조금 더 수정을 하는 게 맞다는 의견이 많아서, 충분히 참작하려고 하고 있습니다."]
대한야구협회는 다음 대회인 황금사자기에서는 낮은 쪽 스트라이크존을 올리는 방향으로 보완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허솔지입니다.
촬영기자:유성주/영상편집:신승기
허솔지 기자 (solji26@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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