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안타 3타점' 고승민 원맨쇼! 엘롯라시코의 희·비…롯데 첫 위닝-LG 루징 [MD부산]

[마이데일리 = 부산 박승환 기자] 롯데 자이언츠가 시즌 첫 '엘롯라시코' 라이벌 매치에서 LG 트윈스를 상대로 위닝시리즈를 거뒀다.

롯데는 13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LG 트윈스와 팀 간 시즌 3차전 '엘롯라시코' 홈 맞대결에서 8-7로 승리하며, 시즌 첫 위닝시리즈를 거뒀다.

이날 롯데는 선발 한현희가 5이닝 동안 투구수 112구를 기록하며 역투했으나, 4피안타(1피홈런) 5볼넷 5실점(5자책)으로 아쉬움을 남겼다. 하지만 윤명준(1이닝)-김상수(1이닝)-구승민(2이닝 2실점)으로 이어지는 불펜 투수들이 리드를 지켜냈다.

타선에서는 이틀 연속 고승민이 불방망이를 휘둘렀다. 고승민은 3타수 3안타 3타점 1득점으로 뜨거운 타격감을 뽐내며 팀 승리의 선봉장에 섰다. 그리고 김민석이 1안타 1타점 2득점 2볼넷, 안권수가 3안타 1타점 1도루, 잭 렉스가 2안타 1타점을 기록하며 힘을 보탰다.

엘롯라시코 3연전의 초반 흐름은 모두 LG의 몫이었다. LG는 0-0으로 맞선 3회초 선두타자 박해민이 롯데 선발 한현희의 실투를 놓치지 않았다. 박해민은 한현희의 3구째 143km 직구를 힘껏 잡아당겼고, 큰 포물선을 그리며 우측 담장을 넘어가는 선제 솔로홈런을 쏘아 올리며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시즌 1호 홈런으로 비거리 120m.

흐름을 탄 LG는 4회초 문보경의 볼넷, 김민성의 안타와 이들의 더블스틸 이후 박동원이 볼넷을 골라내며 만루 찬스를 잡았다. 이후 서건창이 자신의 아웃카운트와 한 점을 맞바꾸며 간격을 벌리는데 성공했다. 하지만 앞선 두 경기 처럼 LG의 리드는 오래가지 않았다. 롯데의 반격이 시작됐다.

롯데는 4회말 선두타자 고승민과 잭 렉스의 연속 안타로 무사 1, 2루의 찬스를 손에 넣은 뒤 전준우도 안타를 뽑아내며 한 점을 뽑아냈다. 롯데는 이어지는 1사 2, 3루에서 LG 유격수 김민성의 실책을 틈타 동점을 만들어냈고, 김민석이 밀어내기 볼넷으로 역전 점수를 뽑았다. 그리고 안권수가 1타점, 고승민이 2타점 적시타를 쳐 6-2로 달아났다.

LG는 롯데의 반격에 추격의 고삐를 당겼다. LG는 5회 선두타자 홍창기가 한현희를 상대로 좌익 선상으로 향하는 2루타를 기록했다. 이후 문성주의 진루타로 만들어진 1사 3루에서 김현수가 희생플라이를 쳐 점수를 3점차까지 좁혔다. 그리고 6회초 무사 1, 2루에서 롯데 우익수 렉스의 실책과 박해민의 적시타로 어느새 간격은 1점으로 줄어들었다.

하지만 승부는 사실상 6회말에 결정됐다. 롯데는 유강남이 3루수 땅볼로 출루, 김민석의 볼넷, 안권수의 기습번트 안타로 1사 만루 찬스를 손에 쥐었다. 여기서 고승민의 희생플라이, 렉스가 적시타로 각각 1점씩을 보태며 롯데는 8-5까지 도망가는데 성공했다.

LG는 8회초 박동원이 솔로홈런, 9회초 오스틴이 각각 1점씩을 뽑아내며 롯데를 턱 밑까지 추격했다. 하지만 이날 8회부터 롯데의 마무리로 등판한 구승민이 더이상의 추가 실점 없이 2이닝을 2실점으로 막아내며 팀의 첫 위닝시리즈를 지켜냈다.

[롯데 자이언츠 고승민, 김민석, 구승민. 사진 = 롯데 자이언츠 제공]-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