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급 수비에 해결사 역할까지…SSG 유격수 박성한의 재발견
시즌 초반 하위 타선서 알토란 활약
프로야구 디펜딩 챔피언 SSG가 2023시즌 초반에도 신바람을 내고 있다. 12일 현재 6연승(7승1패)을 달리며 페넌트레이스에서 가장 앞서가고 있다.
지난 시즌 KBO리그 역사상 처음으로 개막전부터 마지막 경기까지 단 한 번도 1위 자리를 내주지 않고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을 차지한 강팀의 면모는 올 시즌 초반에도 이어지고 있다.
상승세를 탄 SSG의 팀 타선을 ‘3할 유격수’ 박성한(25·사진)이 이끌고 있다. 그는 올 시즌 선발 출전한 8경기 전부 7번 타순에 배치됐다. 하위 타선임에도 불구하고 박성한은 다소 부진한 팀 중심타선의 역할을 대신하며 승리에 기여하고 있다.
박성한의 시즌 타율은 0.370(27타수 10안타)으로 팀 내 1위다. OPS(출루율+장타율)는 1.138로 역시 팀 내 타자 중 가장 높다. 박성한은 특히 시즌 8경기 만에 홈런 2개를 때렸는데, 그가 지난 시즌 140경기를 치르며 기록한 전체 홈런 개수가 2개였다는 걸 감안하면 놀랍다.
박성한은 해결사 노릇도 톡톡히 하고 있다. 그는 올 시즌 8번의 득점권 상황에서 3타점을 뽑아내며 준수한 타격감을 선보였다. 박성한은 지난 12일 대구 삼성전에서 0-0으로 팽팽하게 맞선 4회 2사에서 상대 선발 백정현이 던진 몸쪽 직구를 우중간 외야로 날리는 결승 솔로포를 터트렸다. 이후에도 희생플라이를 기록하는 등 3타수 2안타 2타점을 기록했다.
박성한은 유격수로서 수비에서도 좋은 활약을 보여주고 있다. 그는 실책을 최소화하는 안정적인 수비를 하면서도, 때론 기가 막힌 수비로 승부의 흐름을 가져오는 역할을 하고 있다.
이날 삼성전에서 박성한은 2회말 강한울이 친 3루·유격수 간 깊은 땅볼을 백핸드로 캐치한 뒤, 점프 스로로 1루까지 송구하는 ‘메이저리그급’ 수비로 아웃시켜 선발 문승원의 어깨를 가볍게 만들었다.
박성한은 올 시즌 SSG의 2연속 우승과 함께 생애 첫 골든글러브 수상을 목표로 뛴다. 박성한은 2021년 타율 0.302를 기록하고도 키움 김혜성에게 밀렸고, 통합우승을 달성한 지난해에는 LG 오지환에게 밀려 골든글러브와 인연을 맺지 못했다.
올 시즌도 같은 포지션인 이들과 경쟁을 치를 것으로 전망된다. 한층 업그레이드된 실력으로 시즌 초반부터 매섭게 출발한 박성한의 기세가 예사롭지 않다.
배재흥 기자 heung@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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