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렘린, '푸틴이 직접 미국 기자 체포승인' 보도 부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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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크렘린은 13일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미 월스트리트 저널 지의 에번 거슈코비치 기자를 체포하도록 개인적으로 승인했다는 미 언론 보도를 사실이 아니라고 부인했다.
앞서 블룸버그 통신은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러시아 푸틴 대통령이 거슈코비치 기자의 간첩 활동 혐의 체포를 직접 승인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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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김재영 기자 = 러시아 크렘린은 13일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미 월스트리트 저널 지의 에번 거슈코비치 기자를 체포하도록 개인적으로 승인했다는 미 언론 보도를 사실이 아니라고 부인했다.
앞서 블룸버그 통신은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러시아 푸틴 대통령이 거슈코비치 기자의 간첩 활동 혐의 체포를 직접 승인했다고 보도했다. 이 미국 기자를 체포하자는 안은 "러시아 보안 당국 상층부 내 강경파들"에 의해 제시되었다는 것이다.
이날 크렘린의 드미트리 페스코프 대변인은 기자 브리핑에서 "노, 이것은 대통령의 특권이 아니다. 이는 특별 기관이 제 업무를 한 것으로 다시 한번 이 언론인은 범죄 현장에서 현행범으로 붙잡혔다는 사실을 상기시킨다"고 말했다.
미국 시민권자인 거슈코비치(31)는 3월29일 러시아 방산업체가 몰려있는 우랄산맥 기슭 에카테린부르그에서 체포되었으며 다음날 러시아 안보국(FSB)이 스파이 행위 의혹을 밝힌 후 공식 간첩 활동 혐의로 기소되었다.
거슈코비치와 월스트리트저널은 이 혐의를 모두 부인하고 있으며 거슈코비치는 체포 수 일 전에 '우크라 전쟁으로 러시아 내부 사정이 나빠졌다'는 내용의 장문의 기사를 썼고 이는 저널지에서 열독 기사 선두에 랭크되었다.
조 바이든 대통령의 체포 비판에 이어 이틀 전 미 국무부는 거슈코비치를 '다른 나라에 억울하게 붙잡혀있는 미국인'으로 공식 기록했다. 미 정부는 기자에 대한 간첩 혐의를 조작된 허위로 보면서 인질로 붙잡혀 있다는 판단인 것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kjy@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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