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2032년까지 신차 67%는 전기차”…한국 영향은?
[앵커]
미국 정부가 4년 뒤부터는 차량이 내뿜는 온실가스를 절반 이하로 줄이도록 하는 계획을 추진중입니다.
이렇게 되면 앞으로 미국에서 새로 팔리는 차 석대중 두대는 전기차가 될 전망인데 우리 업계에선 일단 '기회'로 받아들이고 있습니다.
워싱턴 김기현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해 북미 최대 자동차 전시회에 참석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직접 미국산 전기차를 운전했습니다.
[조 바이든/미 대통령/지난해 9월 : "타세요. 워싱턴까지 태워 드리겠습니다."]
지난 세기 미국 내연기관 자동차가 세계를 주름잡았던 것처럼 앞으론 전기차로 '환경과 차세대 산업'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겠다는 포석이었습니다.
실제, 미국 환경보호청이 2027년부터 6년 동안 미국에서 차를 팔려면 대부분 온실가스를 절반 이하로 줄이라는 새 기준을 발표했습니다.
[마이클 레건/미 환경보호청장 : "승용차와 트럭에 적용될 역사상 가장 강력한 미 연방 정부 차원의 배출가스 기준 발표를 기쁘게 생각합니다."]
이를 충족하는 대안은 현재 전기차밖에 없습니다.
새 기준이 시행되면 지난해 미국 승용차 판매량의 5.8%에 불과했던 전기차가 2032년엔 67% 수준까지 확대될 거란 게 미 환경 당국의 전망입니다.
전기차 생산과 구매에 들어가는 추가 비용 일부를 미국 정부가 보조하는 방안 등이 담긴 법령 정비도 마무리 수순입니다.
국내 업계는 일단 '예정된 수순'이었다면서도 전환 폭이 예상보다 크다는 데 주목하는 분위깁니다.
북미 지역에 완성 전기차는 물론 배터리 생산기지를 늘려 가며 수요 확대에 대응한다는 방침입니다.
이번에 발표된 기준은 여론 수렴을 거쳐 두 달 뒤에 확정됩니다.
미국 업체 테슬라가 장악한 전기차 시장 판도에 변화가 주목됩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김기현입니다.
촬영기자:오범석/영상편집:최찬종/그래픽:안재우/자료조사:문지연
김기현 기자 (kimkh@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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