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동맹국 감시 의혹’에 “국가안보 위해 필요…계속할 것”
[앵커]
우리나라를 비롯해 동맹국들을 도청해 온 정황이 드러난 데 대해 백악관 안보실에서 입장을 내놨습니다.
미국의 안보를 위해서는 기존 정보수집 활동을 계속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워싱턴 김양순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이번에 유출된 문건에는 우크라이나 지원 관련 한국 안보라인 주요 관계자들 간의 대화 등이 담겼습니다.
거짓이란 정부 해명에도 미국의 동맹국 도감청 의혹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이에 백악관 안보실 당국자는 문건 내용에 대해선 말하지 않겠다 선을 그으면서, 동맹국들에게 최선을 다해 설명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전 세계에서 수집한 정보를 제대로 보호하지 못한 게 문제라고도 짚었습니다.
[존 커비/미 백악관 국가안보회의 전략소통조정관 : "이번 사태는 전 세계에서 행하고 있는 우리의 정보 수집 활동에 대한 것 보다 그 정보들을 제대로 보호하지 못한 것에 대한 문제입니다."]
하지만 미국 안보에 필요한 정보수집 활동을 계속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존 커비/미 백악관 국가안보회의 전략소통조정관 : "우리는 국가 안보를 보호하기 위해 필요한 일을 해야만 합니다. 앞으로도 우리는 그런 일들을 계속해 나갈 겁니다."]
국가안보를 내세운 첩보 활동은 그간 도감청 의혹이 나올 때마다 나온 미국의 일관된 입장입니다.
과거 유럽 정상을 포함한 세계 지도자들을 도청했다는 폭로가 있을 때마다 미국은 재발 방지를 약속했지만 국가 안보를 앞에 내세웠습니다.
[존 케리/당시 미 국무장관/2015년 6월 : "우리는 확증된 국가 안보의 목적이 없는 한, 타국을 대상으로 어떤 감시 활동도 수행하지 않습니다."]
이런 가운데 미국은 문건 관련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미 워싱턴포스트는 기밀이 최초 유포된 게임 채팅방 디스코드 회원들의 인터뷰를 토대로 용의자는 군부대에 일하는 20대 초중반 남성이라고 보도했습니다.
지금 워싱턴엔 대통령 국빈방문 조율을 위해 김태효 국가안보실 차장이 와 있습니다.
동맹국 도감청 의혹에 대해 미국과 어떤 대화를 나눴는지 들어봐야 할 문젭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김양순입니다.
촬영기자:오범석/영상편집:이태희/자료조사:이지은
김양순 기자 (ysooni@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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