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이비통 본사' 습격한 시위대…"부자 주머니서 연금 빼가라" 佛 시끌

김하늬 기자 2023. 4. 13. 21:48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프랑스 정부의 연금 개혁안에 반대하는 시위대가 파리의 루이비통 본사를 점거하고 집회를 열었다.

이들은 정년 연장으로 연금 부족분을 채울 게 아니라 '억만장자'들에게 더 세금을 받아 연금을 충당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13일(현지시간) 로이터 및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연금개혁에 반대하는 노동조합 주도의 시위대는 이날 오전 파리 몽테뉴에 위치한 루이비통 본사를 습격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로이터통신 관련 영상 갈무리

프랑스 정부의 연금 개혁안에 반대하는 시위대가 파리의 루이비통 본사를 점거하고 집회를 열었다. 이들은 정년 연장으로 연금 부족분을 채울 게 아니라 '억만장자'들에게 더 세금을 받아 연금을 충당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13일(현지시간) 로이터 및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연금개혁에 반대하는 노동조합 주도의 시위대는 이날 오전 파리 몽테뉴에 위치한 루이비통 본사를 습격했다. 철도노조 소속 파비앙 빌레듀 씨는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정부가 연금에 필요한 자금을 추가로 조달해야 한다면 (루이비통과 같은) 억만장자의 주머니에서 가져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베르나르 아르노 루이비통모에헤네시(LVMH) 회장은 최근 순자산 기준 1708억달러(222조원)의 자산을 보유해 세계 최고 부자의 자리에 올랐다.

프랑스 노동계는 지난 1월 중순부터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의 법정 정년 연장 계획에 항의하며 파업과 행진을 벌이고 있다. 정년을 2년 연장해 64세로 늘린 법안은 현재 헌법위원회에 계류돼있다. 마크롱 정부는 향후 수년간 연금이 고갈될 우려가 있다며 대부분의 근로자들의 은퇴 연령을 늘리는 방안을 밀어붙이고 있다.

연금 반대 시위대는 자금을 노동자의 월급이 아닌 다른 곳에서 찾아야 한다며 최근 여러 기업을 옮겨다니며 집회를 벌이고 있다. 최근에는 자산운용사 '블랙록' 본사와 금융사 '나타시스'의 사무실이 있는 건물을 습격하기도 했다. 시위대는 "노동자의 급여와 연금을 금융회사들이 가져가는 꼴"이라며 강력 항의했다.

김하늬 기자 honey@mt.co.kr

Copyright © 머니투데이 & mt.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