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3월 수출, 6개월 만에 깜짝 증가···시장 예상 뒤엎었다
중국의 지난달 수출이 전문가들의 예상을 뒤엎고 14.8% 급증했다. 1분기 중국 수출액 총액도 전년 동기 대비 4.8%증가하며 성장곡선을 그렸다.
블룸버그·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13일 중국 해관총서(세관)는 3월 수출이 전년 동월보다 14.8% 급증한 3155억9000만달러(약 413조6000억원)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앞서 경제학자들은 중국의 지난달 수출이 7%정도 감소할 것이라고 내다봤지만, 예상을 뒤엎고 6개월 만에 깜짝 증가세로 돌아섰다고 로이터통신은 전했다.
중국의 3월 수입은 전년 동월보다 1.4% 감소한 2274억달러(약 298원)를 기록했다. 무역수지는 882억달러 흑자를 기록해 시장 예상치(392억달러 흑자)를 훌쩍 뛰어넘었다.
1분기 수출입 총액도 늘었다. 수출입 총액은 9조8900억 위안(약 1884조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8% 증가했다. 수출은 5조6500억 위안(약 1077조원)으로 작년 동기보다 8.4% 늘었고, 수입은 4조2400억 위안(약 808조원)으로 0.2% 증가했다.
교역국을 보면, 미국과의 무역액은 줄고 러시아와의 교역은 크게 늘었다. 미국과의 무역액은 1조1104억위안(약 211조6000억원)에 그쳐 6.2% 감소했다. 대미 수출은 작년 동기 대비 10.4% 감소한 7918억위안(약 150조8000억원)을 기록했고, 수입은 3186억위안(약 602조7000억원)으로 6.2% 증가했다.
반면 러시아와의 교역은 3709억위안(약 70조7000억원)에 달해 작년 동기보다 50.1% 늘었다. 대러시아 수출은 1661억위안(약 31조6000억원), 수입은 2048억위안(약 39조원)으로 각각 59.3%, 43.4% 증가했다.
달러 기준 1분기 대외 무역은 1조4389억5400만 달러로, 전년 동기보다 2.9%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또 대미 무역 감소 폭은 13.1%로 더 커진 가운데, 수출(-17%)과 수입(-1.7%) 모두 줄었다. 달러 기준 대러시아 무역은 38.7% 증가했고, 수출과 수입은 각각 47.1%, 32.6% 늘었다.
중국의 지난달 수출 증가에 대해 해관총서는 “전기차, 태양광전지, 리튬이온 배터리에 대한 강한 수요가 수출 증가 서프라이즈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다만 로이터통신은 아직 중국 경제가 완전히 성장곡선에 들어섰다고 판단하기에는 이르다고 전했다. 로이터는 “지난달 중국의 수출이 급격하게 늘어난 것은 코로나19 봉쇄 기간 동안 밀렸던 주문을 중국 업체들이 따라잡은 이유가 가장 크다”며 “세계 선진국들이 올해 경기 침체에 빠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중국 수출 또한 다시 하강곡선에 접어들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이윤정 기자 yyj@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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