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삼공사, 캐롯에 56점차 대승…프로농구 역사상 한 경기 최다점수차(종합)

박지혁 기자 2023. 4. 13. 2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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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농구 정규리그 1위 안양 KGC인삼공사가 4강 플레이오프 1차전을 가볍게 승리로 장식하며 산뜻한 '봄 농구'를 시작했다.

김상식 감독이 이끄는 인삼공사는 13일 안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2~2023 SKT 에이닷 프로농구 4강 플레이오프(5전3선승제) 1차전에서 압도적인 경기력으로 고양 캐롯에 99-43, 56점차 대승을 거뒀다.

인삼공사는 2쿼터 박지훈, 한승희 등 벤치 자원들의 활약에 힘입어 전반을 52-27, 27점차로 앞서며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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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인삼공사, 4강 PO 1차전 99-43 대승
캐롯, 역대 PO 한 경기 최소 득점 불명예

[안양=뉴시스] 정병혁 기자 = 13일 오후 경기 안양시 안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2-2023 프로농구 4강 플레이오프 1차전 안양 KGC인삼공사와 고양 캐롯 점퍼스의 경기에서 99대 43으로 승리를 거둔 안양KGC 선수들이 기뻐하고 있다. 2023.04.13. jhope@newsis.com

[안양=뉴시스] 박지혁 기자 = 프로농구 정규리그 1위 안양 KGC인삼공사가 4강 플레이오프 1차전을 가볍게 승리로 장식하며 산뜻한 '봄 농구'를 시작했다.

김상식 감독이 이끄는 인삼공사는 13일 안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2~2023 SKT 에이닷 프로농구 4강 플레이오프(5전3선승제) 1차전에서 압도적인 경기력으로 고양 캐롯에 99-43, 56점차 대승을 거뒀다.

56점차 승리는 프로농구 출범 이후 정규리그, 플레이오프, 챔피언결정전을 통틀어 최다 점수 차이다.

2014~2015시즌 정규리그에서 인천 전자랜드(현 대구 한국가스공사)가 서울 삼성에 100-46, 54점차로 이긴 게 종전 역대 한 경기 최다 차이였다. 플레이오프만 따지면 2020~2021시즌 4강 플레이오프 3차전 전자랜드-전주 KCC 경기에서 나온 112-67, 45점차.

또 캐롯의 43점은 역대 플레이오프 한 팀 최소 득점 기록으로 불명예스러운 역사를 남기게 됐다.

1차전을 승리로 장식한 인삼공사는 78%의 높은 확률을 잡았다.

역대 50차례 4강 플레이오프에서 1차전을 잡은 팀이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한 횟수는 39회다.

52-25, 전반 스코어에서 알 수 있듯 정규리그 1위 인삼공사가 압도했다.

4강 플레이오프에 직행한 인삼공사는 지난달 29일 정규리그 종료 후 2주 이상 쉬며 체력을 충분히 회복했다.

이에 반해 캐롯은 5위로 6강 플레이오프를 거쳤다. 지난 10일 울산 현대모비스와 5차전까지 가는 대접전을 치렀기 때문에 체력 부담이 컸다.

인삼공사는 초반부터 배병준, 오마리 스펠맨을 중심으로 소나기 3점포를 퍼부으며 캐롯을 압박했다. 코트에 선 5명의 발걸음이 모두 가벼웠고 유기적이었다.

캐롯은 디드릭 로슨, 이정현 외에는 뚜렷한 공격 루트를 찾기 어려웠다. 간판 슈터 전성현이 있었지만 이명에 통증까지 있어 정상 컨디션이 아니었다.

인삼공사는 경기 시작과 함께 스펠맨, 오세근의 득점과 변준형의 3점슛을 앞세워 7-0으로 기선을 제압했다.

이어 배병준, 스펠맨이 3점포를 보태며 캐롯의 수비를 가볍게 공략했다.

캐롯은 설상가상으로 1쿼터 종료 4분46초를 남기고 이정현이 왼팔 부상으로 교체됐다.

27-9로 1쿼터를 앞선 인삼공사는 2쿼터에서도 제공권의 우위, 내외곽의 조화에 힘입어 압도했다. 이정현(캐롯)이 다시 코트를 밟았지만 인삼공사의 집중 견제를 뚫는데 어려움을 겪었다.

인삼공사는 2쿼터 박지훈, 한승희 등 벤치 자원들의 활약에 힘입어 전반을 52-27, 27점차로 앞서며 마쳤다.

코트 밖 재정 이슈로도 어려움을 겪고 있는 캐롯 선수들은 점점 힘을 잃었다. 기세를 되찾기는 역부족이었다. 인삼공사는 3쿼터에서 84-36으로 크게 앞서며 일찌감치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4쿼터에서 주축 선수들을 모두 벤치로 불러들이는 여유까지 보였지만 불붙은 기세는 꺼지지 않았다.

인삼공사에선 경기에 나서지 않은 양희종을 제외한 11명이 점수를 올렸다. 스펠맨이 22점, 박지훈(15점), 한승희(14점), 배병준(13점), 정준원(12점), 변준형(10점)이 두 자릿수 점수를 올렸다.

캐롯에선 전성현이 유일하게 11점을 기록했다.

지난 시즌까지 인삼공사를 이끌었던 김승기 캐롯 감독과 슈터로 활약했던 전성현은 플레이오프에서 친정팀과 진검승부를 예고했지만 힘없이 무너지며 2차전을 기약하게 됐다.

양 팀의 2차전은 오는 15일 오후 2시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

☞공감언론 뉴시스 fgl75@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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