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현동 로비스트’ 김인섭, 정진상과 1년간 300차례 통화”

김지숙 2023. 4. 13. 2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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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른바 '백현동 개발 특혜 의혹' 검찰 수사 속보입니다.

'로비스트'로 지목된 김인섭 씨에 대해 검찰이 어제(12일) 구속영장을 청구했는데요, 이 내용을 KBS가 단독으로 입수했습니다.

그동안 친분을 부인해왔던 김 씨와 이재명 대표의 최측근 정진상 전 실장이 1년 동안, 3백 통 가까운 통화를 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김지숙 기자의 보돕니다.

[리포트]

2015년, 성남시의 이례적인 용도 변경으로 개발에 속도가 붙은 백현동 부지.

이때 인허가 알선 역할을 했다고 지목된 건 김인섭 전 한국하우징기술 대표입니다.

당시 이재명 성남시장의 측근으로 알려졌지만, 김 전 대표는 이재명 대표는 물론 이 대표의 최측근인 정진상 씨와도 친분을 부인해 왔습니다.

[김인섭/전 한국하우징기술 대표/음성변조/지난 2월 : "(정진상 씨가) 나한테 '형님, 식사 한번 하시죠, 하시죠' 계속 하는데 내가 거절했어요."]

하지만 검찰은 김 전 대표가 2014년부터 1년 간, 정진상 씨와 3백 차례 가까이 통화했다고 구속영장 청구서에 적었습니다.

당초 알려졌던 1년에 110여 차례보다 훨씬 많은 통화를 한 겁니다.

검찰이 이렇게 자주 통화한 이유를 묻자 김 전 대표는 "정진상 씨가 선거 대응 방안을 물어봐 조언을 해줬다"는 취지로 진술했습니다.

하지만 정진상 씨측은 KBS의 확인 요청에 대부분 김 전 대표가 전화했고 통화 시간도 짧다, 백현동 사업과 무관하다고 밝혔습니다.

김 전 대표는 백현동 개발 사업 이후 성남시청 내선 전화로도 여러 차례 전화했는데 약 20명의 공무원과 통화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검찰은 성남시에 백현동 사업 인허가를 알선하고 개발업자에게 77억 원을 받고, 함바 식당 운영권을 통해 5억 원을 챙긴 혐의로 김 전 대표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습니다.

김 전 대표에 대한 구속영장 심사는 내일(14일) 열립니다.

김 전 대표의 신병이 확보된다면 정진상 씨 등 '윗선'과 관련된 수사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김지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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