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임고문 해촉…홍준표 "느닷없이 뒤통수, 생각할수록 괘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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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당 지도부를 연일 비판해온 홍준표 대구시장을 상임고문직에서 해촉했다.
홍 시장은 "임명이 될 때도 비대위 의결을 거쳐서 한 것인데 당연히 해촉도 최고위 의결을 거쳐야 하지만 그렇지 않을 경우 최소한 협의는 거쳐야 한다"며 "그런데 검사장까지 지낸 법조인이 기자 앞에 나와서 당 대표 직권으로 했다고 한다. 어이없는 짓"이라고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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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민정 기자]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당 지도부를 연일 비판해온 홍준표 대구시장을 상임고문직에서 해촉했다. 이에 대해 홍 시장은 “그렇게 뒤통수 치는 건 비열한 짓”이라며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홍 시장은 “임명이 될 때도 비대위 의결을 거쳐서 한 것인데 당연히 해촉도 최고위 의결을 거쳐야 하지만 그렇지 않을 경우 최소한 협의는 거쳐야 한다”며 “그런데 검사장까지 지낸 법조인이 기자 앞에 나와서 당 대표 직권으로 했다고 한다. 어이없는 짓”이라고 비난했다.
이어 그는 “그런 자질구레 한 거 나는 따지지 않는다. 그거 안 해도 얼마든지 당무 관여 할 수가 있기 때문”이라면서도 “대표나 대변인 두법조인들이 그런 절차도 무시하고 자기 기분 내키는 대로 당 운영을 해선 안 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는 “되지도 않을 사람을 밀어 당 대표 만들어 놓았더니 느닷없이 뒤통수나 친다”며 “나는 늘 앞 통수를 치지만 뒤통수를 치는 건 비열한 짓”이라고 날을 세웠다.
홍 시장은 이날 오전에도 김 대표를 향해 “엉뚱한 데 화풀이를 한다”며 “잘못되어 가는 당을 방치하고 그냥 두고 가만히 보고만 있겠느냐”고 반발한 바 있다.
앞서 김 대표는 이날 “우리 상임고문은 현직 정치인이나 지자체장으로 활동하는 분은 안 계신 것이 관례”라며 해촉 배경을 설명했고, 유상범 수석대변인은 “해촉 사항은 최고위 의결 사항이 아닌 대표 직권 결정”이라고 밝혔다.
국민의힘 상임고문은 당헌 30조에 근거한 당 대표 자문기관이다. 위촉은 당 대표나 대통령 후보가 최고위 협의를 거쳐서 할 수 있고, 해촉은 명문 규정이 없다.
김민정 (a20302@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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