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치’ 안이호, 본업 판소리 무대 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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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악을 접목한 팝 밴드 '이날치'의 메인 보컬 안이호(44)가 본업인 소리꾼으로 무대에 선다.
이날치는 판소리 '수궁가' 한 대목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노래 '범 내려온다'로 선풍적 인기를 끈 밴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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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국립극장서 이광복과 호흡
원전 충실하게 ‘수궁가’ 선봬
국악을 접목한 팝 밴드 ‘이날치’의 메인 보컬 안이호(44)가 본업인 소리꾼으로 무대에 선다. 이날치는 판소리 ‘수궁가’ 한 대목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노래 ‘범 내려온다’로 선풍적 인기를 끈 밴드다.
서울국악예고와 서울대 국악과를 나와 서울대 대학원 박사과정(국악 전공)까지 마친 그는 이날치 결성 전 이미 소리판에서 이름을 날렸다. 2012년에는 정광수제 수궁가를 완창했고, 2015년엔 KBS국악대상 판소리 부문을 수상하기도 했다.
안이호가 부르는 ‘수궁가’와 이광복이 부르는 ‘심청가’로 구성된 이번 무대는 각 작품의 주요 대목을 원전 그대로 충실하게 부르는 데 중점을 뒀다. 다만, 동해안별신굿 가락을 판소리에 접목하거나 몽환적인 분위기의 전자음악을 가미하는 등 색다른 접근도 시도할 예정이다.
“제게는 수궁가가 블랙 코미디이자 SF이기도 해요. 수궁가를 생각하면 어릴 적 좋아했던 ‘신비한 바다의 나디아’라는 만화가 떠오르기도 하고요. SF적 요소가 수궁가에 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어요.”
이번 무대를 통해 관객들이 무엇을 느끼면 좋겠느냐는 물음에 그는 “여러분이 가지고 있는 상처들이나 기존에 나를 꽉 붙잡고 있던 가치들 같은 게 있다면, 이번 작품에서 같이 보듬고 털어내고 다음 단계로 나아갈 힘을 얻으셨으면 좋겠다”고 했다.
주로 창극 무대에서 활동한 이광복은 “온전히 자신의 이름을 걸고 큰 무대에서 소리할 기회는 정말 많지 않다”며 “이번 ‘절창’ 공연은 창극 배우이기 전에 소리꾼으로서 매우 중요한 작업이라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했다.
이강은 선임기자 kele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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