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죄송합니다” 김승기 캐롯 감독, 56점차 기록적인 대패에 사과
“팬들에게 죄송합니다.”
프로농구 고양 캐롯 김승기 감독이 4강 플레이오프 1차전의 충격적인 패배에 고개를 숙였다.
캐롯은 13일 안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2~2023 SKT 에이닷 프로농구 4강 플레이오프(PO·5전3승제) 1차전에서 안양 KGC인삼공사에 43-99로 완패했다.
캐롯의 56점차 패배는 정규리그와 PO를 통틀어 초유의 결과물이다. 종전 기록은 정규리그 54점(2014년 12월 23일 인천 전자랜드-서울 삼성·100-46), 플레이오프 45점(2020년 4월 25일 4강 플레이오프 3차전 인천 전자랜드-전주 KCC·112-67)이었다.
김 감독은 경기가 끝난 뒤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서 “팬들에게 죄송합니다”며 “오늘 경기는 버리고 다음 경기를 준비하겠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이날 김 감독의 사과는 이정현과 디드릭 로슨, 전성현 등 핵심 주전들이 3쿼터에서 점수가 크게 벌어지자 일찌감치 벤치로 내렸기에 나왔다. 농구에서 흔한 ‘가비지 게임’이 너무 이른 시간에 나온 셈이다.
김 감독은 “이런 기록은 세우지 않으려고 했다”면서 “2차전까지 망칠 수는 없었다. 이해해주셨으면 한다. 기록을 막으려고 선수들이 더 뛰게 할 수는 없었다”고 말했다.
김 감독은 15일 같은 장소에서 열릴 2차전에서 반격을 약속했다.
김 감독은 “2차전부터는 전성현이 선발로 나간다”면서 “선수들에게도 슛을 많이 쏘면서 2차전을 준비하자고 했다”고 다짐했다.
안양 | 황민국 기자 stylelom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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