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늘리는 미국…국내 업계 선택지도 늘어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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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정부가 차량 배출가스 기준을 더 엄격하게 바꿨습니다.
자동차 제조사들은 전체 판매차량의 배기가스 배출량을 평균을 내서 정부 기준에 맞추는데, 새 배기가스 규정은 내연기관으로는 달성할 수 없는 수준이라 급격한 전기차 전환이 불가피합니다.
결국 전기차 보급을 늘리기 위한 정책으로, 지난해 5.8%인 미국 내 판매 전기차 비중이 2032년 67%까지 올라갈 것으로 미국 정부는 전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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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 정부가 차량 배출가스 기준을 더 엄격하게 바꿨습니다. 새 기준을 맞추기 위해서는 결국 지금 생산하는 휘발유나 경유차를 줄일 수밖에 없는데요. 그래서 미국 정부는 2032년에는 미국에서 팔리는 승용차의 3분의 2가량이 전기차가 될 거라고 전망했습니다. 지난해 미국에서 전기차를 판매한 비중이 5.8%였으니까, 앞으로 10년 안에 전기차 시장이 몇 배나 더 커진다는 뜻입니다.
그럼 이게, 국내 자동차와 배터리 업체들에게는 어떤 영향을 줄지, 정연 기자가 살펴봤습니다.
<기자>
미국 정부의 강화된 배출 가스 규제를 받는 차량은 2027년부터 출시되는 세단이나 SUV, 소형 픽업트럭으로, 6년에 걸쳐 기준이 단계적으로 강화됩니다.
이산화탄소의 경우 배출량을 56% 줄여야 합니다.
[마이클 레건/미국 환경보호청장 : 이번 규제안으로 2027년부터 2055년까지 누적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73억 톤 줄어들 걸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자동차 제조사들은 전체 판매차량의 배기가스 배출량을 평균을 내서 정부 기준에 맞추는데, 새 배기가스 규정은 내연기관으로는 달성할 수 없는 수준이라 급격한 전기차 전환이 불가피합니다.
결국 전기차 보급을 늘리기 위한 정책으로, 지난해 5.8%인 미국 내 판매 전기차 비중이 2032년 67%까지 올라갈 것으로 미국 정부는 전망했습니다.
[이항구/자동차융합기술원장 : 미국은 픽업트럭을 상당히 많이 팔거든요. 이산화탄소 배출이 많아요. 지금 미국 빅3업체가 부담이 커요. 픽업트럭 한 대 팔려면 전기차 한 대는 의무적으로 팔아야 되죠. 1g당 벌금을 매길 수 있어요, 유럽처럼.]
예상보다 공격적이고 급진적인 계획에 자동차 업계의 셈법이 복잡해졌습니다.
현대차그룹의 경우, 미국 시장 전기차 판매 비중이 아직은 4%에 불과한 상황.
이미 2030년까지 각각 58%, 47% 이상으로 높이겠다는 목표를 세웠는데, 추가 투자로 생산량을 더 늘려야 달성 가능할 것으로 보입니다.
결국 테슬라가 독주하던 전기차 시장을 둘러싸고, 완성차 업체들이 속도를 내면서 경쟁은 더 치열해질 것으로 보입니다.
그럴 경우 이미 차값을 내려 후발 업체들을 견제하고 있는 테슬라발 가격 인하 효과가 더 확대돼, 소비자 부담은 줄어들 수 있습니다.
(영상편집 : 정용화)
정연 기자cykite@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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