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7년 만에 서울에 트램 달린다…위례신도시서 첫 삽
김보미 기자 2023. 4. 13. 21:06
5.4㎞ 구간 2025년 9월 개통
위례신도시 주민들의 ‘숙원’이던 트램(노면전차) 건설 공사가 13일 첫 삽을 떴다. 위례트램은 지하철 5호선 마천역에서 8호선 복정역과 남위례역까지 총 5.4㎞를 연결하는 노선이다.
서울시는 이날 송파구와 경기 성남·하남시의 경계인 위례중앙광장 북측에서 위례트램 착공식을 열었다고 밝혔다. 트램은 1899년 서대문~종로~동대문~청량리 8㎞ 구간이 처음 개통돼 1968년까지 운행됐다 사라졌다. 위례선이 오는 2025년 9월 개통되면 57년 만에 서울에서 다시 탈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위례트램은 마천역에서 위례북로를 따라 장지천을 횡단해 위례 트랜짓몰, 위례중앙광장으로 연결된다. 이어 창곡천을 따라 송파IC 하부를 통과하고 복정역에 이르는 본선, 창곡천에서 남위례역으로 연결되는 지선으로 나뉜다. 총 12개 정거장을 지난다.
위례선은 과거 전차처럼 전기선을 연결해 주행하는 대신 지붕에 대용량 배터리를 탑재한다. 기차와 같이 철로가 지상으로 드러나는 것이 아닌 매립형으로 소음이 적은 것도 특징이다.
교통약자가 쉽게 타고 내릴 수 있도록 저상 구조로 제작되는 차량은 한 대가 5칸으로 최대 260명이 탈 수 있다. 총 10대가 운영되며 본선 기준 출퇴근시간대 5분, 평시엔 10분 간격 운행한다. 지선은 출퇴근시간대 10분, 평시 15분 간격이다.
김보미 기자 bomi83@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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