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비' 실사영화 韓포스터, 원작 메시지 훼손 논란…왜?[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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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바비'가 포스터 메시지 훼손 논란에 휩싸인 가운데, 워너브러더스 측이 "그럴 의도는 전혀 없었다"고 해명했다.
앞서 12일 워너브러더스 코리아가 공식 인스타그램을 통해 배우 마고 로비, 라이언 고슬링 주연의 영화 '바비' 캐릭터 포스터를 공개한 뒤 온라인을 중심으로 '원작 훼손' 논란이 일었다.
워너브러더스 코리아는 '바비는 모든 것' 문구가 빠진 주인공 마고 로비 포스터 외에 '괴짜 바비' '인어 바비' 등 3개의 바비 캐릭터 포스터를 먼저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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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강효진 기자] 영화 '바비'가 포스터 메시지 훼손 논란에 휩싸인 가운데, 워너브러더스 측이 "그럴 의도는 전혀 없었다"고 해명했다.
워너브러더스 코리아 관계자는 13일 스포티비뉴스에 "티저 이미지와 관련된 반응을 모니터 하면서 해당 의견을 접한 상황이다. 논란과 관련된 의도는 전혀 없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미리 준비했던 마케팅 일정에 맞춰 국내 마케팅이 시작되기 전 잘 알려진 배우와 캐릭터 이름을 소개하는 차원에서 해당 이미지 두 장을 먼저 공개하게 됐던 것"이라며 "오늘(13일) 중에는 정식으로 캐릭터 포스터 24종을 공개할 예정이다. 이번 포스터에는 캐릭터마다 개성이 담긴 문구 등이 그대로 담길 예정이다"라고 설명했다.
앞서 12일 워너브러더스 코리아가 공식 인스타그램을 통해 배우 마고 로비, 라이언 고슬링 주연의 영화 '바비' 캐릭터 포스터를 공개한 뒤 온라인을 중심으로 '원작 훼손' 논란이 일었다.
문제가 된 '바비' 한글 포스터에는 마고 로비의 캐릭터를 소개하며 '바비', 라이언 고슬링의 캐릭터를 소개하며 '켄'이라는 문구가 적혀 있다.
해당 포스터만으로는 비교적 무난해 보이지만, 문제는 먼저 공개된 영문 포스터에서는 확인할 수 있는 핵심 메시지가 빠졌다는 것. 한국판 포스터에는 '바비는 모든 것'(Barbie is everything)과 '그는 그냥 켄'(He's just Ken)이라는 영문 포스터 속 카피가 빠지고 그저 '바비', '켄'이란 캐릭터 이름만 남아 이를 왜 고스란히 옮기지 않았냐는 지적이 이어졌다.
짧고 단순한 문구지만 영화의 내용과 연출 의도를 함축하는 상징적인 표현이기도 한 만큼, 앞뒤 잘라낸 단순한 번역이 원작의 메시지를 훼손했다는 예비 관객들의 불만이 나오게 된 것.
영문판으로 먼저 공개된 24종 캐릭터 포스터 중 일부만이 한국판으로 공개된 점도 불만을 샀다. 워너브러더스 코리아는 '바비는 모든 것' 문구가 빠진 주인공 마고 로비 포스터 외에 '괴짜 바비' '인어 바비' 등 3개의 바비 캐릭터 포스터를 먼저 공개했다.
반면 국내에 미공개인 영문판 포스터에는 '대통령 바비', '노벨상 수상자 바비', '의사 바비', '대법관 바비' 등 성 고정관념을 벗어나는 다양한 직업군을 가진 바비들이 대거 포함돼 대비를 이룬다. 이에 원작 메시지를 훼손했다는 예비 관객들의 반발이 더욱 커진 것.
새롭게 공개되는 24종 바비에는 위와 같은 다채로운 바비들이 모두 포함될 것으로 보인다.
워너브러더스 공식 인스타그램에는 "개봉 전부터 정체성을 흐린다", "제작 의도를 무시했다", "이 문구가 영화의 핵심인데 이런 식으로 번역하면 어떡하느냐"며 다양한 의견이 쏟아졌다.
한편 바비 인형을 실사화한 영화 '바비'는 바비 랜드에 살고 있는 바비가 완벽하지 않다는 이유로 쫓겨나 인간 세계로 모험을 떠나는 이야기를 담은 작품이다. '레이디 버그', '작은 아씨들' 등을 연출한 그레타 거윅 감독이 연출을 맡았다. 국내에서는 오는 7월 개봉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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