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약체’라 했나… 진격의 공룡군단
정필재 2023. 4. 13. 2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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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프로야구 개막을 앞두고 NC를 주목하는 전문가는 찾아보기 어려웠다.
NC는 지난 시즌 6위에 머문 데다 전력 누수도 컸다.
NC가 이런 평가를 비웃기라도 하듯 시즌 초반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12일 현재 5연승 행진과 함께 7승3패로 LG와 공동 2위인 NC는 선두 SSG(7승1패), 4위 두산(6승3패)과 함께 시즌 초반 4강 구도를 형성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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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O리그에 부는 NC 돌풍
양의지·루친스키 등 공백 우려 깨고
SSG·LG·두산과 4강 구도 형성
1선발외인투수부터 불펜진 호투에
박민우 등 타선서 골고루 방망이쇼
부상 외인 복귀 땐 전력 상승 기대
양의지·루친스키 등 공백 우려 깨고
SSG·LG·두산과 4강 구도 형성
1선발외인투수부터 불펜진 호투에
박민우 등 타선서 골고루 방망이쇼
부상 외인 복귀 땐 전력 상승 기대
2023 프로야구 개막을 앞두고 NC를 주목하는 전문가는 찾아보기 어려웠다. NC는 지난 시즌 6위에 머문 데다 전력 누수도 컸다. 확실한 에이스였던 드류 루친스키가 미국 메이저리그(MLB)로 떠나며 선발 마운드에 공백이 생겼다. KBO리그 최고의 포수로 꼽히는 양의지는 두산에 빼앗겼다. 알토란 같은 역할을 하던 내야수 노진혁과 불펜의 핵 원종현도 각각 롯데와 키움으로 보내야 했다.
그나마 140억원을 투자해 집토끼 박민우(30)를 잡았고, 양의지 빈자리를 박세혁(33)으로 채웠지만 부족하다는 평가는 이어졌다. 개막 전 미디어데이에서 NC를 강팀으로 지목하는 감독 역시 아무도 없었다.
NC가 이런 평가를 비웃기라도 하듯 시즌 초반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12일 현재 5연승 행진과 함께 7승3패로 LG와 공동 2위인 NC는 선두 SSG(7승1패), 4위 두산(6승3패)과 함께 시즌 초반 4강 구도를 형성하고 있다.
NC의 파죽지세 원동력은 마운드의 힘으로 꼽힌다. NC 팀 평균자책점은 2.17로 리그에서 가장 낮다. 새 외국인 투수 에릭 패디(30)가 1선발 역할을 제대로 해내고 있다. 2019시즌 MLB 워싱턴 내셔널스가 월드시리즈를 제패했을 당시 5선발을 맡았던 페디는 시속 150㎞를 넘나드는 빠른 공으로 루친스키를 잊게 만들었다. 지난 7일 키움과 경기에서 안우진과 선발 맞대결을 펼친 페디는 8이닝 4안타 무실점 탈삼진 10개를 기록했다. 페디는 올 시즌 두 경기에 나서 13이닝 동안 무실점을 기록 중이다.
NC가 자랑하는 영건의 성장도 눈에 띈다. 올 시즌 송명기(23)는 두 경기에서 12이닝 무실점 호투를 이어가고 있다. 2승을 따낸 신민혁(24)은 평균자책점 2.25로 잠재력을 폭발시킬 기세다. 이용준(21) 역시 12일 KT전에서 5이닝 1실점으로 깜짝 활약했다.
탄탄한 불펜 역시 어디에 내놔도 손색이 없다. 지난 8일 키움전에서 구창모가 4.2이닝 4실점(2자책점)으로 부진했지만 하준영(24)과 김진호(25), 김영규(23), 김시훈(24), 임정호(33), 류진욱(27)이 차례로 나와 나머지 이닝을 1실점으로 막아 팀을 구했다. 12일에도 6회부터 가동된 불펜진은 무실점 투구를 선보였다. 마무리 이용찬(34)은 출전한 4경기에서 4이닝 1볼넷 무실점으로 2세이브를 챙겼다.
타선에서는 ‘집토끼’ 박민우와 ‘이적생’ 박세혁이 투자가 아깝지 않은 활약을 보여주고 있다. 박민우는 올 시즌 출전한 7경기에서 모두 안타를 쳤고, 이 가운데 5차례나 멀티히트를 기록했다. 박민우는 26타수 12안타 타율 0.426에 출루율 0.517로 맹활약하고 있다.
박세혁도 양의지를 잊게 만들었다. 박세혁은 8일 키움전에서 솔로포를 터트리며 안우진을 패전투수로 만들었다. 9일에도 키움에 5-6으로 밀리고 있던 8회 3점 홈런을 쏘아 올리며 역전승의 주인공이 됐고, 11일 KT와 경기에서 결승 적시타를 때려내며 팀을 위기에서 구해냈다. 지난 시즌 후반기, 가능성을 보여준 오영수(23)도 2홈런 타율 0.344로 구단을 미소 짓게 했다.
NC가 무서운 이유는 아직 완전한 모습이 아니기 때문이다. NC가 4번 타자로 점찍은 제이슨 마틴(28)과 2선발 테일러 와이드너(29)는 부상으로 아직 국내 무대 신고도 하지 않았다. 이들이 합류하면 NC는 선수층이 더 두꺼워진다.
정필재 기자 rus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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