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배는 잊었다… 탬파베이 12연승 파죽지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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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이들의 질주를 막아낼 수 있을까.
미국 메이저리그(MLB)의 대표적인 스몰마켓 구단 탬파베이 레이스가 개막 12연승을 질주했다.
탬파베이는 낡은 홈구장에 MLB 인기가 낮은 지역적 특색으로 큰 수익을 내지 못하는 구단이다.
개막 직후부터 기록적인 연승을 달리는 탬파베이의 올 시즌 결말은 '해피엔딩'이 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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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막 연승 최다 기록 타이까지 ‘-1’
적은 관중에 수익 낮아… 연봉 28위
유망주 육성·선수 맞춤 기용 주효
누가 이들의 질주를 막아낼 수 있을까. 미국 메이저리그(MLB)의 대표적인 스몰마켓 구단 탬파베이 레이스가 개막 12연승을 질주했다. 1승만 더하면 역대 MLB 개막 최다 연승 기록과 타이를 이루게 된다.
더욱 놀라운 것은 탬파베이의 개막전 26인 로스터 연봉 총액이 5218만달러로 전체 30개 구단 중 28위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저연봉 고효율 선수들로 이러한 성적을 낸다는 것 자체가 기적에 가깝다.
탬파베이는 낡은 홈구장에 MLB 인기가 낮은 지역적 특색으로 큰 수익을 내지 못하는 구단이다. 지난해 홈 평균 관중은 1만3927명으로 전체 28위다. 수익이 적으니 거물급 자유계약선수(FA) 영입은 꿈도 꾸지 못한다. 지난해 12월 잭 에플린과 계약한 3년 4000만달러가 구단 역사상 외부 FA 영입 최고액이다. 에플린의 3년 몸값은 올 시즌 MLB 연봉 1위인 맥슈 슈어져(뉴욕 메츠)의 1년 수입 4300만달러보다 적다.
대신 탬파베이 생존 전략은 유망주 육성이다. 유망주를 키워내고, 그 선수의 몸값이 오르면 타 구단의 유망주 다수와 트레이드한다. 그 유망주를 또 키워내서 파는 선순환으로 ‘화수분 야구’를 선보인다. 지난겨울에도 최지만의 연봉이 465만달러로 오르자 피츠버그 파이리츠로 보내고 마이너리그 우완 투수 잭 허트먼을 데려왔다.
여기에 다양한 분석 툴을 활용해 선수들의 능력을 세밀하게 쪼개 적재적소에 배치한다. 케빈 캐시 탬파베이 감독의 극단적인 플래툰 시스템 속에 확고부동한 주전 선수는 몇 없다. 상대 투수의 유형에 따라 매일 라인업이 바뀌는 야구로 상대팀을 괴롭힌다.
1998년 창단한 탬파베이는 올해가 창단 25주년이다. 만년 꼴찌를 거듭하다 탬파베이 특유의 시스템 야구를 통해 첫 월드시리즈에 진출한 2008년 이후로는 매년 가을야구를 노릴 강팀이 됐지만, 아직 월드시리즈 우승은 없다. 2008년과 2020년에 각각 필라델피아 필리스, LA 다저스에 패해 준우승에 머물렀다. 개막 직후부터 기록적인 연승을 달리는 탬파베이의 올 시즌 결말은 ‘해피엔딩’이 될 수 있을까.
남정훈 기자 ch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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