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1분기 대외교역 4.8% 성장… 대미무역 줄고 대러무역 급증

전년 대비 수출액 8.4% 증가
미중 갈등·중러 관계 강화 영향

시진핑 중국 주석. /연합뉴스

1분기 중국의 대외교역이 성장한 가운데 대미국 무역은 줄고 대러시아 무역은 큰 폭으로 증가했다.

13일 중국 해관총서(세관)에 따르면 1분기 중국의 수출입 총액은 9조8900억 위안(약 1884조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8% 증가했다. 수출은 5조6500억 위안(약 1077조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8.4% 늘었고 수입은 4조2400억 위안(약 808조원)으로 0.2% 증가했다.

미국과의 무역액은 1조1104억 위안(약 211조6000억원)에 그쳐 6.2% 감소했다. 대미 수출은 작년 동기 대비 10.4% 감소한 7918억 위안(약 150조8000억원)을 기록했고, 수입은 3186억 위안(약 602조7000억원)으로 6.2% 증가했다.

반면 러시아와의 교역은 3709억 위안(약 70조7000억원)에 달해 작년 동기보다 50.1% 늘었다. 대러시아 수출은 1661억 위안(약 31조6000억원), 수입은 2048억 위안(약 39조원)으로 각각 59.3%, 43.4% 증가했다.

다만 달러 기준 1분기 대외 무역은 1조4389억5400만 달러로 전년 동기보다 2.9% 감소했다. 또 대미무역 감소 폭은 13.1%로 더 커진 가운데 수출(-17%)과 수입(-1.7%) 모두 줄었다. 달러 기준 대러시아 무역은 38.7% 증가했고, 수출과 수입은 각각 47.1%, 32.6% 늘었다.

미중 갈등 심화로 반도체 등 첨단기술과 관련해 미국의 대중국 수출 규제의 영향으로 대미 교역은 부진했으나, 러시아와의 관계가 공고해지면서 대러 교역이 활발해진 것이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해관총서는 “올해 들어 대외 무역이 안정적인 상태를 유지하며 계속 개선되고 있다”고 전했다.

특히 3월 수출이 기저 효과에 힘입어 전년 동월보다 14.8% 급증한 3155억9000만 달러(약 413조6000억원)를 기록하며 반등했다. 이는 시장분석업체 윈드의 전망치(-5%)와 1∼2월(-6.8%) 실적을 뒤집는 것이다.

중국의 3월 수입은 전년 동월보다 1.4% 감소한 2274억 달러(약 298원)를 기록했다. 앞서 1∼2월 수입은 전년 동기보다 10.2% 감소했다. 권역별로는 3월 중국의 최대 교역 파트너인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에 대한 수출이 전년 동월보다 35.43% 급증했다. 반면 수입은 2.17% 줄었다.

대유럽연합(EU) 교역은 전년 동월보다 수출이 3.38%, 수입이 3.4% 각각 늘어났다. 또 대러시아 교역은 수출이 136.43%, 수입이 40.5% 각각 늘어났다. 반면 중국의 3월 미국 수출은 7.68% 감소했고 수입은 5.64%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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