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속 160km' 문동주 "이제 구속 욕심은 없어요"
[뉴스데스크]
◀ 앵커 ▶
어제 한화 문동주 선수의 구속이 KBO 리그에서 국내 선수 최초로 시속 160km를 넘어섰는데요.
이젠 구속보다 더 중요한 목표가 생겼다는군요.
박재웅 기자입니다.
◀ 리포트 ▶
꿈의 구속으로 불리는 시속 160km 강속구가 꽂히는 순간.
타자 박찬호는 얼어붙었고 중계진도 깜짝 놀랐습니다.
[중계진] "저도 프로 선수들의 공을 많이 봤지만 오늘 문동주의 직구는 제가 본 공 중에 최고인 것 같습니다."
전광판에는 159km가 찍혔지만 KBO 투구추적시스템 상으로는 160.1km.
키움 안우진의 현역 최고 구속 기록은 물론 11년 전 롯데 최대성의 국내 선수 최고 구속마저 뛰어넘은 만 19살 문동주.
그런데 경기 중에는 역사적인 기록을 세운 사실조차 몰랐습니다.
[문동주/한화] "사실 제가 매회 던진 기록을 확인하는데 (중계상) 161km가 찍혀있어서 제가 던진 게 맞나 하는 생각도 들었고 한편으로는 컨디션이 좋다는 걸 인지하고 좀 집중해야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어릴 적 꿈이던 160km를 현실로 이뤘지만 2회 이후 구속이 떨어지면서 실점했고 패전까지 기록한 아쉬움은 생각보다 컸습니다.
[문동주/한화] "경기마다 100% 만족하는 건 없는 거 같고 내용적인 부분에서는 마음에 들지 않았고 좀 스스로 부족했던 걸 많이 느꼈기 때문에‥"
경기 도중에도 수시로 적어둔 글귀를 되새길 만큼 프로 2번째 시즌의 모든 순간에 진심입니다.
[문동주/한화] "제가 경기에서 어떤 걸 생각해야 되는지를 많이 적어놓은 것 같고 가장 중요한 거는 전력 분석도 다 좋지만 자신감이라고 생각해서 좀 자신감을 넣을 수 있을 만한 그런 멘트를 적어놨던 것 같습니다."
160km 꿈은 이뤘지만 문동주의 진짜 목표는 따로 있습니다.
[문동주/한화] "제가 160km를 던질 수 있는 투수라는 걸 보여드릴 수 있어서 좋았고 자신감을 가지고 지금과 같이 타자와 승부를 할 수 있는 그런 투수가 되고 싶습니다."
MBC뉴스 박재웅입니다.
영상취재 : 임원후(광주) / 영상편집 : 권태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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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 임원후(광주) / 영상편집 : 권태일
박재웅 기자(menaldo@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3/nwdesk/article/6473856_36199.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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