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F부실·돈 빼라" 가짜뉴스에 발칵‥자칫하면 큰 위기

고재민 2023. 4. 13. 2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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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 앵커 ▶

어제 오전에 난데없이 저축은행 두 곳의 부동산 PF 대출에서 대규모 결손이 발생했고 곧 지급이 정지될 거라는 문자가 유포됐습니다.

알고 보니까 가짜뉴스였는데요.

무슨 일이 있었던 건지 고재민 기자가 전해 드리겠습니다.

◀ 리포트 ▶

어제 오전 저축은행 두 곳이 부실 위험에 빠졌다는 가짜뉴스, 소위 '지라시' 문자가 유포됐습니다.

각각 업계 2위, 4위인 OK저축은행과 웰컴저축은행에서 부동산 PF 대출 1조 원 대 결손이 발생했고, 곧 지급 정지 예정이니 잔액을 모두 인출하라는 내용이었습니다.

해당 은행들은 즉각 대응에 나섰습니다.

[웰컴저축은행 관계자] "고객들의 불안감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뱅킹앱과 고객센터를 통해 안내사항을 전달했고, 이번 사태로 인한 창구 인출 등의 특이 동향은 없었습니다."

저축은행중앙회와 금융감독원도 곧장 보도자료를 내고 "해당 문자는 악성 루머로 전혀 사실이 아니"라며 진화에 나섰습니다.

재무구조 건전성을 가늠할 수 있는 지표인 은행의 위험자산 대비 자기자본비율을 봐도 규제 비율인 8%를 넘는 양호한 수준에서 관리되고 있다는 겁니다.

부동산 PF 대출에 대한 불안을 악용한 가짜뉴스로 추정되는 가운데, 금융 당국은 부동산 PF 대출 연체율이 과거보다 낮고, 저축은행 연체율 역시 감소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가짜뉴스는 없는 위기를 만들어 낼 수 있습니다.

실제 어제 오후, 국채 선물시장이 요동치기도 했습니다.

[이정환/한양대 경제금융학부 교수] "(가짜뉴스가) 시장의 불확실성과 결합했을 때 효과가 증폭된다라고는 말씀드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아무래도 부동산 PF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자산 보호 심리를 자극하게 됨으로써‥"

특히, 모바일 뱅킹으로 인출이 가능하다 보니 순식간에 대규모 인출사태, 뱅크런이 일어날 위험을 배제할 수 없습니다.

지난달 미국 실리콘밸리은행 파산 당시, 55조원이 넘는 예금이 약 36시간 만에 스마트폰으로 빠져나가기도 했습니다.

해당 저축은행들은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습니다.

하지만 유포자를 잡더라도 처벌 수준은 최대 징역 5년 또는 벌금 1천 5백만 원에 불과합니다.

MBC뉴스 고재민입니다.

영상취재 : 이준하 / 영상편집 : 민경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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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 이준하 / 영상편집 : 민경태

고재민 기자(jmin@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3/nwdesk/article/6473854_36199.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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