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강PO 김승기 더비 첫 판 1쿼터에 조기종료, 확실한 체급차이, KGC 역대 PO 최다 56점차 대승, 캐롯 충격의 43득점, 3점슛성공률 14%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4강 플레이오프서 성사된 ‘김승기 더비’. 첫 판은 너무나도 싱거웠다.
KGC와 캐롯의 객관적 전력 차는 명확하다. KGC는 전 포지션에서 리그 최고의 멤버구성을 갖췄다. 아울러 2020-2021시즌 통합우승 포함 플레이오프 경험까지 풍부하다. 반면 캐롯은 스몰라인업과 3점슛에 대한 의존도가 너무나도 높다. 극단적이다.
오세근 매치에 대한 변수가 있긴 하다. 캐롯의 멤버구성상 오세근이 계속 외곽수비를 하는 건 부담이다. 실제 캐롯이 정규경기서 KGC와 잘 싸웠을 때 디드릭 로슨이 스크린을 활용해 이 부분을 잘 공략했다. 그래서 KGC는 캐롯을 상대할 때 유독 오세근의 출전시간이 짧았다.
그래도 KGC는 벤치멤버도 풍부하다. 올 시즌을 끝으로 은퇴하는 양희종, 렌즈 아반도, 박지훈, 한승희 등 주전급 식스맨이 즐비하다. KGC는 예상대로 1~2쿼터에 오세근의 출전시간이 전체의 절반 정도였다. 대신 스몰라인업으로 캐롯에 맞불을 놨다.
정규경기 우승 자격으로 6강 플레이오프를 건너 뛰고 약 2주간 쉬었다. 안 그래도 전력구성이 좋은 데 에너지 레벨의 우위가 확실했다. 반면 캐롯은 현대모비스와의 6강 플레이오프를 5차전까지 치르느라 얇은 선수층의 체력 열세가 확고한 상황.
KGC는 1~2쿼터에 공수활동량을 확 높여 캐롯을 압도했다. 또한, 1쿼터에 배병준과 오마리 스펠맨, 변준형이 3점슛 7개를 던져 5개를 넣었다. 반면 캐롯은 1쿼터에 3점슛 11개를 시도해 1개만 넣었다. 극도의 외곽슛 난조. 거기에 따른 KGC의 효율적인 트랜지션으로 승부가 싱겁게 갈렸다. 1쿼터 27-9. 여기서 이미 경기는 끝난 것이나 다름없었다. 3쿼터부터 두 팀 모두 주전들을 빼고 임했다.
KGC는 3점슛 22개를 던져 13개를 넣었다. 성공률 59%. 스펠맨이 3점슛 4개 포함 22점을 올렸다. 배병준도 3점슛 4개 포함 13점을 올렸다. 반면 캐롯은 3점슛을 무려 50차례 시도했으나 단 7개만 넣었다. 성공률 14%.
이날 KGC는 무려 56점차로 이겼다. 2020-2021시즌 전자랜드가 KCC와의 4강 플레이오프 3차전을 112-67, 45점차로 이긴 게 역대 플레이오프 한 경기 최다 점수차였다. 이날 KGC가 캐롯을 상대로 신기록을 세웠다. 참고로 정규경기 한 경기 최다 점수 차도 54점이다. KGC가 KBL 역사를 새로 만들었다.
안양 KGC 인삼공사는 13일 안양체육관에서 열린 2022-2023 SKT 에이닷 프로농구 4강 플레이오프 1차전서 고양 캐롯 점퍼스를 99-43으로 크게 이겼다. 5전3선승제의 단기전서 가볍게 기선제압하며 2년만의 통합우승에 시동을 걸었다. 2차전은 15일 14시에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
[KGC 스펠맨. 사진 = 안양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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