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WSJ 기자 죄수 교환 협상, 재판 끝난 후에야 논의 가능해"

김예슬 기자 2023. 4. 13. 2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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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외무부가 러시아에 수감된 월스트리트저널(WSJ) 기자의 죄수 교환 문제와 관련해 재판이 끝난 뒤 논의할 수 있다고 일축했다.

13일(현지시간) 러시아 국영 타스통신에 따르면 세르게이 랴브코프 러시아 외무차관은 "이반 게르시코비치와 다른 죄수의 교환 문제는 재판이 끝난 후에야 논의될 수 있다"고 밝혔다.

게르시코비치의 구금이 알려지며 일각에서는 미국이 러시아와 죄수 교환 협상에 나설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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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에 간첩 혐의로 구금된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 소속 기자 이반 게르시코비치(31)의 사진. 2021.07.24 ⓒ AFP=뉴스1 ⓒ News1 권진영 기자

(서울=뉴스1) 김예슬 기자 = 러시아 외무부가 러시아에 수감된 월스트리트저널(WSJ) 기자의 죄수 교환 문제와 관련해 재판이 끝난 뒤 논의할 수 있다고 일축했다.

13일(현지시간) 러시아 국영 타스통신에 따르면 세르게이 랴브코프 러시아 외무차관은 "이반 게르시코비치와 다른 죄수의 교환 문제는 재판이 끝난 후에야 논의될 수 있다"고 밝혔다.

앞서 게르시코비치는 지난달 30일 러시아 연방보안국(FSB)에 의해 러시아 중부 예카테린부르크에서 간첩 혐의로 체포된 뒤 구금됐다. FSB는 그가 미 당국의 지시로 러시아 군수 산업단지 내 기업 활동에 대한 기밀 정보를 수집했다는 입장이다.

미국인 기자가 러시아에서 체포된 것은 냉전 이후 처음 있는 일이다.

게르시코비치의 구금이 알려지며 일각에서는 미국이 러시아와 죄수 교환 협상에 나설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다. 블룸버그통신은 소식통을 인용해 최근 러시아가 크렘린궁 관계자인 블라디슬라브 클류신을 미국과의 포로 교환 대상에 포함하는 방안을 추진했다고 전했다.

클류신은 내부자 거래 및 해킹 혐의로 지난 2월 미국에서 유죄 판결을 받아 복역 중이다. 2016년 미국 대선 당시 벌어진 민주당 서버 해킹과 관련된 정보를 알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러시아와 미국은 지난해 12월 러시아에 억류됐던 미국 여자프로농구(WNBA) 선수 브리트니 그라이너(32)를 무기 불법 판매로 미국에서 징역 25년을 선고받은 러시아의 악명 높은 무기거래상 빅토르 부트(55)와 서로 맞교환하기도 했다.

yeseul@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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