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6점차 압승' KGC, 경기력 걱정은 '정규리그 챔피언'의 귀여운 엄살[KBL PO 초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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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규리그 챔피언 안양 KGC는 플레이오프에서도 뜨거웠다.
4강 PO 1차전 승리 팀이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한 경우는 총 50회 중 39회로 78%라는 높은 확률을 자랑하기에 이날 승리가 더욱 값진 KGC다.
압도적인 흐름으로 정규리그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을 거두고 4강 PO 1차전까지 폭격한 KGC. 경기 감각에 대한 우려는 그저 엄살로 보이게 만드는 경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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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양=스포츠한국 김성수 기자] 정규리그 챔피언 안양 KGC는 플레이오프에서도 뜨거웠다. 경기력에 대한 KGC의 걱정은 엄살로 보일 뿐이었다.
KGC는 13일 오후 7시 경기도 안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2~2023 SKT 에이닷 프로농구 4강 PO(5전 3선승제) 1차전 고양 캐롯과의 홈경기에서 99-43 대승을 거뒀다.
4강 PO 1차전 승리 팀이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한 경우는 총 50회 중 39회로 78%라는 높은 확률을 자랑하기에 이날 승리가 더욱 값진 KGC다.
KGC는 오마리 스펠맨이 22득점 5리바운드로 에이스 역할을 했고, 박지훈이 15득점 7리바운드로 뒤를 받쳤다. 캐롯은 전성현이 11점으로 분전했지만 대패를 막지 못했다.
KGC는 정규시즌 시작부터 끝까지 선두 자리를 지키면서 역사상 세 번째 정규리그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을 달성했다. 리그 1위의 자격으로 4강 PO에 선착한 KGC는 이날 통합우승을 향한 첫 발을 내딛는 것이었다.
하지만 6강 PO를 건너 뛴 만큼 경기 감각에 대한 우려가 존재했다. 지난달 29일 캐롯과의 정규리그 최종전이 이날 전까지 KGC가 올 시즌 치른 마지막 경기였다. 경기 전 취재진과 만난 KGC 김상식 감독 역시 "2주 동안 경기가 없었기에 경기력을 끌어올려야 한다"며 걱정을 드러냈다.
하지만 김 감독의 말은 '정규리그 챔피언'의 엄살에 불과했다. KGC가 경기 시작과 함께 무섭게 점수를 뽑아냈다.
KGC는 변준형, 스펠맨, 배병준의 3점슛을 포함해 1쿼터 5분36초를 남기고 15-2, 13점 차로 멀리 달아났다. 캐롯은 쿼터 4분46초를 남기고 3점 라인 안쪽으로 돌파해 들어가던 이정현이 KGC 오세근과 충돌 후 왼쪽 팔에 통증을 호소하고 코트를 빠져나가는 등 초반 흐름이 좋지 못했다. 기세를 탄 KGC는 27-9, 무려 18점 차의 리드를 안고 1쿼터를 마쳤다. 두 팀 모두 3점슛을 많이 쏘는 스타일이지만 1쿼터 KGC가 3점슛 7개 중 5개를 넣은 반면 캐롯은 11번의 시도 중 단 1번밖에 성공하지 못했다.
1쿼터 부상으로 교체됐던 캐롯 이정현이 2쿼터 코트에 돌아왔지만 KGC의 화력은 잦아들 기미를 보이지 않았다. 추격을 허용하기는커녕 벤치 자원 정준원의 3점포까지 터지면서 쿼터 5분32초를 남기고 36-13의 23점 차로 리드를 벌렸다. 내외곽 모두 골고루 터지며 큰 점수 차로 앞선 KGC였다. 쿼터 1초를 남기고 한승희의 2점슛까지 더한 KGC는 52-25로 27점을 앞선 채 전반전을 마쳤다. 전반전 리바운드 11개인 캐롯의 2배인 25개를 기록하며 골밑 전쟁을 완전히 지배한 KGC였다.
물론 캐롯의 에이스 전성현이 달팽이관 손상으로 정상 컨디션이 아니고 캐롯이 울산 현대모비스와의 6강 PO 이후 3일 만에 이날 경기에 임해 체력적인 열세에 놓여있었다는 것도 고려해야 했다. 하지만 그와 별개로 KGC의 공격력은 2주를 쉰 팀의 화력이 아니었다. KGC는 후반에도 리바운드는 물론 내외곽에서의 고른 득점을 챙기며 무려 4강 PO 무대에서 99-43의 56점 차 대승을 거뒀다.
압도적인 흐름으로 정규리그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을 거두고 4강 PO 1차전까지 폭격한 KGC. 경기 감각에 대한 우려는 그저 엄살로 보이게 만드는 경기였다.
스포츠한국 김성수 기자 holywater@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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