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주서 이스라엘 여행객 탄 버스 넘어져…1명 위독·34명 부상

오윤주 2023. 4. 13.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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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충주에서 관광버스가 넘어져 승객 30여명이 다쳤다.

김영표 충주경찰서 경비교통과장은 "운전사 진술에 따르면 버스가 경사 30도 안팎의 가파른 숙소 입구 오르막을 오르다 기어를 변속하는 과정에서 뒤로 15~20m 밀리다 갑자기 넘어졌다고 한다"며 "이스라엘 관광객은 대부분 50~70대이며, 가족도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안전벨트 착용·운전사의 안전 운전 상태, 사고 경위 등은 조사를 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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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주시 수안보면 온천리서 발생
13일 오후 충북 충주시 수안보면 수안보파크호텔 인근에서 관광버스가 넘어져 119구조대원들이 승객을 구조하고 있다. 독자 제공, 연합뉴스

충북 충주에서 관광버스가 넘어져 승객 30여명이 다쳤다. 이들 관광객은 러시아를 거쳐 입국한 이스라엘 50~70대 관광객인 것으로 알려졌다.

13일 저녁 6시5분께 충북 충주시 수안보면 온천리 편도 1차로 도로에서 관광버스가 전복했다는 신고가 소방청에 접수됐다.

저녁 6시11분 현장에 도착한 119구조대는 구급차 20대, 인원 89명을 투입해 넘어진 버스에서 승객 35명을 구조했다. 현재 11명은 중상이고 24명은 경상으로 분류돼 치료를 받고 있다. 이들 가운데 33명은 이스라엘에서 온 관광객이며, 대부분 50~70대인 것으로 알려졌다. 2명은 국내 운전사·관광안내원으로 파악됐다.

이스라엘 관광객은 러시아를 거쳐 국내에 입국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국내에선 경북 경주에서 출발해 안동을 거쳐, 충주 수안보까지 온 것으로 조사됐다. 다음 행선지는 강원도 삼척으로 국내 곳곳을 여행하는 관광객으로 알려졌다.

부상자 가운데 이스라엘 여성(59)은 머리 부분을 크게 다쳐 헬기로 강원 원주 기독병원으로 이송됐으며, 나머지 26명은 충주의료원, 건국대충주병원, 충주 중앙병원 등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중앙119 헬기가 충주 수안보파크호텔 앞 버스 전도 사고로 다친 이스라엘 관광객을 이송하고 있다. 충북소방본부 제공

경찰 등은 버스가 숙소인 수안보파크호텔로 이동하다가 사고가 일어난 것으로 보고 정확한 경위를 파악하고 있다. 김영표 충주경찰서 경비교통과장은 “운전사 진술에 따르면 버스가 경사 30도 안팎의 가파른 숙소 입구 오르막을 오르다 기어를 변속하는 과정에서 뒤로 15~20m 밀리다 갑자기 넘어졌다고 한다”며 “이스라엘 관광객은 대부분 50~70대이며, 가족도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안전벨트 착용·운전사의 안전 운전 상태, 사고 경위 등은 조사를 해야 한다”고 밝혔다.

오윤주 기자 sting@hani.co.kr 김용희 기자 kimyh@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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