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압박 통했나…불법 스트리밍 사이트 '누누티비' 서비스 종료

함정선 2023. 4. 13.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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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법으로 영화와 드라마 등을 스트리밍 해온 사이트 '누누티비'가 서비스를 종료하기로 했다.

누누티비는 지난 2021년 6월 불법으로 드라마와 영화 등 콘텐츠 스트리밍 서비스를 제공해왔으며 국내 불법 사이트 중 가장 이용이 활발한 곳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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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0시로 서비스 종료 공지
정부, 매일 접속 차단에 경찰 수사 '압박'
트래픽 몰리며 운영 비용 등도 '부담'
누누티비 텔레그램 공지
[이데일리 함정선 기자] 불법으로 영화와 드라마 등을 스트리밍 해온 사이트 ‘누누티비’가 서비스를 종료하기로 했다. 정부가 매일 접속주소를 차단하는 등 전방위 압박을 펼치고 나선 데다 경찰까지 수사에 착수하자 이 같은 결정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

또한 트래픽 등이 몰리며 운영 자금 문제 역시 이들의 서비스 종료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누누티비 측은 13일 텔레그램 등에 14일 오전 0시 서비스 종료를 결정했다고 공지했다. 이들은 공지에서 ‘트래픽 요금 문제와 사이트 전방위 압박에 의해 심사숙고 끝에 4월 14일 0시 서비스 종료라는 결정을 내리게 됐다’고 밝혔다.

누누티비는 지난 2021년 6월 불법으로 드라마와 영화 등 콘텐츠 스트리밍 서비스를 제공해왔으며 국내 불법 사이트 중 가장 이용이 활발한 곳으로 알려졌다. OTT 업계는 누누티비 월 이용자가 1000만명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한 바 있다.

OTT사업자를 비롯한 방송사와 영화 제작사, 배급사 등이 참여한 영상저작권보호협의체가 누누티비를 고발하며 부산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도 누누티비 운영자 수사에 나섰고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최근 매일 누누티비의 접속을 차단하는 강수를 두기도 했다.

그러나 누누티비는 이 같은 정부의 정책을 비웃듯 사용자가 애플리케이션을 직접 설치할 수 있는 응용 프로그램 패키지(APK)를 배포해 비판을 샀다.

함정선 (mint@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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