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교육청 산하기관을 만나다 경기도융합과학교육원 [꿈꾸는 경기교육]

김경희 기자 2023. 4. 13.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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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 꿈’ 반짝반짝 융합과학교육 빛난다

지난 1975년 전국 최초의 학생과학관이 문을 열었다. 내년이면 개관 50주년을 맞는 경기도융합과학교육원(원장 강심원)은 개관 이래 과학문화 확산과 교원의 역량 강화를 위해 다양한 노력을 펼쳐 왔다. 경기도융합과학교육원은 지금도 급변하는 사회에 적합한 미래 인재 양성을 위해 융합과학교육의 선두기관으로 발돋움하고자 다양한 준비를 하고 있다. ‘즐거운 상상! 함께 만드는 미래’라는 비전과 ‘미래의 꿈을 키우는 창의·융합형 인재 양성’을 목표로 ‘무한한 상상력을 키우고, 즐거움이 가득한 미래를 잇는 공간’으로의 도약을 준비하는 경기도융합과학교육원의 지난 50년과 앞으로의 운영 계획을 살펴봤다.

■ 변화하는 교육 흐름 발맞춰... 탈바꿈 꾀한다

경기도융합과학교육원 과학전시관은 매년 약 10만명의 관람객이 방문하는 과학문화계의 ‘핫플레이스’다. 이곳은 △1층 유아체험전시실, 시청각실, 수족관 △2층 사무공간 △3층 융합과학체험교실 △4층 지구역사탐구실, 생명과학전시실 △5층 천체투영실로 구성돼 있다.

1층의 수족관에서는 35종 315개체에 달하는 어류를 만나볼 수 있으며, 유아체험전시실에선 아이들 눈높이에 맞는 체험으로 다양한 과학 현상을 체험해 볼 수 있다.

3층 융합과학체험교실에서는 빛과 관련된 현상들을 직접 눈으로 확인해볼 수 있는 전시물들과 로봇 공연 등을 만나볼 수 있다.

4층 지구역사탐구실, 생명과학 전시실에서는 1천175종 4천296점의 다양한 동식물 표본 등을 관람할 수 있으며, 46억년 지구의 역사를 한눈에 들여다볼 수 있다.

돔 형태로 이뤄진 5층의 천체투영실에서는 별자리의 움직임 등 지구과학 전반의 내용을 직접 보고 느낄 수 있다.

경기도융합과학교육원은 강심원 원장 취임 이후 협소하고 노후한 과학전시관을 효율적으로 운영하기 위해 1층 시청각실을 전시·공연·체험이 가능한 복합 문화공간으로 탈바꿈하고, 2층의 사무공간을 독서와 휴식이 가능한 개방형 도서관 ‘과학전문 북카페’로 바꿔나갈 예정이다.

■ 모두가 함께 만드는 미래... ‘융합교육 체험 프로그램’

경기도융합과학교육원은 융합과학체험교육 기회 확대와 교육문화 격차 해소를 위해 교사와 함께 만들어가는 ‘찾아가는 융합과학체험교실’을 운영하고 있다. 경기도교육청 소속 교원이 개발한 융합체험프로그램을 활용해 초·중등 교사를 대상으로 매년 5회씩 자율연수를 진행한다. 아울러 교사가 자율연수 프로그램 과정에서 배운 활동을 습득해 학생을 대상으로 직접 교육할 수 있도록 융합체험꾸러미 제공과 함께 지도 교사의 멘토링을 지원하고 있다.

학생들을 대상으로는 △학생개인 △학교단체 △방학체험교실 △토요미래산책 등으로 분류해 생명, 물리, 정보, 환경 등 다양한 과학 분야에서 융합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학생개인을 대상으로 하는 체험교실은 도내 초등학생(4~6학년) 대상의 과학 기반 융합프로젝트로 △생물다양성, 우리가 지켜 줄게! △지구를 구하는 플라스틱 방앗간 △꺾이고 섞이는 빛! △마이크로비트와 함께하는 컴퓨터과학 등 프로그램별 14차시 내외의 연속성 있는 교육과정 운영으로 미래를 꿈꾸는 학생들을 지원한다.

학교단체체험교실은 수원, 군포, 의왕, 안양, 과천, 성남, 화성, 오산, 용인 소재의 초등학생(4~6학년), 중학생(1학년) 학급을 대상으로 매주 화요일에 운영하는 융합체험 프로그램이다. △내 손 안에 식물(생명) △작고 소중한 나만의 전기기타(물리) △친환경 샴푸바 만들기(환경) △우리만의 비밀코드(정보) 등 다양한 과학 분야에서 학생 활동 중심의 융합교육을 실천하고 있다.

방학체험교실은 도내 초·중학생을 대상으로 방학 기간 운영하는 융합과학캠프다. 현장의 우수 프로그램을 발굴하기 위해 영역별 수학·과학·정보 프로그램을 공모, 고도화 작업을 통해 양질의 융합과학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할 예정이다.

토요미래산책은 미래교육 문화 조성을 위해 융합과학 중심의 강연, 공연, 전시 등의 체험행사 및 학생·학부모·교원이 함께 참여하는 융합과학 체험활동으로 구성돼 있다. 융합과학교육 확산을 위해 시기별 주제(과학, 수학, 발명, 소프트웨어)에 맞는 융합 강연 및 공연을 구성해 가족 단위 행사로 기획해 운영한다.

■ 창의융합형 인재 양성하고, 교원 미래교육 전문성 신장시킨다

경기도융합과학교육원 부설 영재교육원은 깊이 있는 영재교육을 위해 3단계의 창의융합상상소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올해부터는 수원뿐 아니라 의정부에도 영재교육원이 신규로 설치돼 보다 많은 창의융합형 인재를 양성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창의융합상상소 3단계 프로그램은 학생주도심화프로젝트 활동으로 △창의융합사고를 위한 주제선정 지도 △과학, 수학, 발명, 정보 등 다양한 영역에서 학생 활동 실시 △학생 주도프로젝트 결과 보고서 작성 및 발표로 구성돼 있다.

이와 함께 교원의 미래교육 전문성 신장을 위해 융합과학교육 연수를 진행, 일회성에 그치지 않고 테마별 연수, 선도교원 양성 연수 등으로 지속적인 역량 강화를 지원하고 있다. 특히 4월부터는 과학·수학·정보 교과를 중심으로 융합과학교육 분야에 특성화한 성장단계별, 교과역량개발, 직무역량개발 직무연수를 구성, 35개 과정에 4천200여명을 대상으로 연수를 진행할 예정이다. 


인터뷰 강심원 道융합과학교육원장 “창의융합 인재양성 산실로 만들어 나갈 것”

“과학과 융합교육의 메카로써 창의융합 인재양성의 산실로 만들어 나가겠습니다.”

강심원 경기도융합과학교육원장은 미래의 꿈을 키우는 창의·융합형 인재 양성을 목표로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경기도융합과학교육원은 약 50년간 과학전시관을 운영하며, 경기도민을 위한 과학문화 확산과 과학교육에 이바지해 왔다”며 “앞으로는 과학뿐 아니라 수학과 정보교과, 융합교육 등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는 만큼 단순 관람보다는 체험 위주의 기관으로 만들어가고자 한다”는 포부를 밝혔다.

이를 위해 그는 지난해 9월 취임 이후부터 1층 시청각실과 2층 사무공간을 관람객을 위한 전시·공연 공간과 개방형 북카페로 개선하는 정책을 추진해 왔다. 또 연수관을 연수뿐만 아니라 체험까지 가능한 공간으로 변화시켜 발명-메이커, 수학체험, 소프트웨어(SW)-인공지능(AI) 교육 등이 활발히 이뤄질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이와 함께 2007년 하나의 부서로 신설된 북부과학교육관을 분관으로 개편하고, 천문·우주 교육의 특화된 공간으로 탈바꿈할 계획도 세웠다.

강 원장은 “도민들과 50년의 역사를 함께하면서 교육원을 방문했던 아이들이 부모가 돼 아이들을 데리고 오는 것을 보고, 뿌듯하기도 했지만 한편으로는 변화된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는 아쉬운 마음이 들기도 했다”며 “이 같은 변화를 통해 경기도융합과학교육원은 학교-학생-지역-기업을 연계하는 융합교육 플랫폼으로써의 역할을 다하기 위해 앞으로도 끊임없이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즐거운 상상! 함께 만드는 미래’라는 경기도융합과학교육원의 비전처럼 ‘호모 루덴스(Homo Rudens·놀이하는 인간)’의 무한한 상상력과 즐거움을 느끼고 함께 다양한 문제를 창의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아고라로써의 융합과학교육원이 되겠다”고 전했다.

김경희 기자 gaeng2da@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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