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류 역사는 미생물과 치열한 전쟁사"

신익규 기자 2023. 4. 13.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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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우리의 삶은 완전히 뒤바뀌었다.

그렇다면 인류와 미생물 간 무한한 전쟁과 싸움을 멈출 방법은 없는 걸까.

인류 역사는 고작 20만 년 남짓이지만 미생물을 40억 년을 살아남았다는 점부터 그들의 끈질김을 방증하고 있다.

2장 '20만 년 지구 환경사와 감염병의 끈질긴 도전'에서는 감염병으로 발생한 역사적 사건을 나열하며 인류와 미생물 간의 관계를 정립하고 역사적 영향을 소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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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권으로 읽는 미생물 세계사 (이시 히로유키 지음 / 서수지 옮김 / 사람과나무사이 / 396쪽 / 1만 9500원)
언제나 미생물과 싸워온 인류의 역사
한 권으로 정립하는 인류와 미생물 간의 관계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우리의 삶은 완전히 뒤바뀌었다. 각종 거리두기 정책이 일상을 옥죄여왔고 비대면 시스템과 마스크 등이 사회 전반 곳곳에 스며들었다. 전 세계를 휩쓴 전염병이 지역 사회에 지대한 영향과 변화를 불러일으킨 셈이다.

이 책이 미생물과의 분투를 조명하는 이유도 이 때문이다. 인류는 언제나 미생물과의 생존을 건 끊임없는 사투를 벌여왔다. 코로나19와 같은 전염병들은 사회 체계를 뒤바꿔놓고 인류의 행동 패턴에 변화의 바람이 나타났다. 인류가 비위생적인 환경에 놓여 있던 고대에도, 최신 의학과 첨단 기술로 무장한 현대에도 미생물의 위력은 변치 않았다는 얘기다.

그렇다면 인류와 미생물 간 무한한 전쟁과 싸움을 멈출 방법은 없는 걸까. 저자는 "바이러스는 지구 생명 활동의 근원 부분에 존재해 지구가 멸망하지 않는 한 사라지지 않는다"고 말한다.

미생물과의 전쟁을 멈출 수 없다면 지금까지의 역사를 돌이켜 바라보며 공존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

책은 미생물과 관련된 흥미진진한 에피소드를 나열한다.

일례로 인간은 세대교체에 약 30년의 세월이 걸리는 데 비해 대장균은 조건만 맞으면 20분에 한 번씩 분열한다.

미생물의 진화 속도가 인간보다 50만-100만 배는 빠르기 때문이다.

인류 역사는 고작 20만 년 남짓이지만 미생물을 40억 년을 살아남았다는 점부터 그들의 끈질김을 방증하고 있다.

이 밖에도 책에선 에볼라 바이러스·에이즈(AIDS)처럼 악명을 떨친 미생물부터 홍역·선천 풍진 증후군·성인 T세포 백혈병 등 일본을 휩쓸었던 감염병도 다룬다.

1장에선 '에볼라 출혈열과 뎅기열, 갑작스런 유행의 충격'에서는 현재를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감염병의 위협을 상기시킨 대표적 사례를 들어 언제든 감염병은 돌아올 수 있음을 알린다.

2장 '20만 년 지구 환경사와 감염병의 끈질긴 도전'에서는 감염병으로 발생한 역사적 사건을 나열하며 인류와 미생물 간의 관계를 정립하고 역사적 영향을 소개한다.

3장에서는 지금까지 지속되며 '인류와 공존해온 바이러스와 세균'에 대해 감염경로, 증상, 현재 상황 등을 자세하게 설명한다.

마지막 4장에서는 일본의 사례를 들며 결핵, 홍역 등 과거로 잊힌 것으로 생각했던 감염병도 언제든 재창궐할 수 있음을 지적한다.

저자는 "앞으로도 미생물·바이러스는 10년에 한 번은 모습을 바꾸어 재유행하며 인류의 운명을 위협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바이러스는 지구 생명 활동의 근원 부분에 존재해 지구가 멸망하지 않는 한 사라지지 않는다"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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