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처 투자 혹한기에 자취 감추는 대전 벤처·스타트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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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지역 벤처·스타트업들이 자취를 감추고 있다.
고금리 기조 장기화와 경기둔화 전망 속 벤처투자 혹한기가 길어지면서 신생기업들이 자금난을 버티지 못한 채 폐업 및 구조조정을 결정한 것이다.
이와 같은 벤처기업 수의 감소세는 코로나19의 장기화와 글로벌 경기침체,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과 공급망 재편 등에 따른 복합위기로 불확실성이 급증하면서 투자 혹한기에 몰린 것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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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 심리 위축 영향…투자금 전년 대비 61% 하락한 3409억
대전지역 벤처·스타트업들이 자취를 감추고 있다.
고금리 기조 장기화와 경기둔화 전망 속 벤처투자 혹한기가 길어지면서 신생기업들이 자금난을 버티지 못한 채 폐업 및 구조조정을 결정한 것이다.
13일 벤처기업협회에 따르면 올해 3월 기준 지역 벤처기업 수는 1419곳으로, 2년 새 117곳 사라졌다. 제조업(962곳→808곳), 건설운수(31곳→28곳), 도·소매업(26곳→24곳), 농·어·임광업(4곳→2곳) 등 업계를 불문하고 줄어든 모습이다.
이와 같은 벤처기업 수의 감소세는 코로나19의 장기화와 글로벌 경기침체,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과 공급망 재편 등에 따른 복합위기로 불확실성이 급증하면서 투자 혹한기에 몰린 것으로 분석된다. 여기에 정부가 모태펀드를 줄여 벤처투자심리를 더욱 악화시켰다는 업계의 설명이다.
스타트업레시피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유치된 스타트업 투자금은 3409억 1000만 원으로 전년 대비 61% 하락하며 투자에 소극적인 모습이다. 반면 벤처·스타트업의 투자 지원을 위한 중소벤처기업부의 모태펀드 예산안은 지난해 5200억 원에서 올해 3135억 원으로 쪼그라들었다. 투자금과 정부 지원이 동시다발적으로 줄어들다 보니 돈줄 마른 지역 벤처·스타트업들이 도산 위기에 내몰리고 있다.
업계는 자금조달 및 투자금 유치 등을 경영상 가장 큰 애로사항으로 꼽은 바 있다. 벤처기업협회에서 발표한 '벤처기업정밀실태조사'를 살펴보면 벤처·스타트업의 과반수(57.9%)가 경영상 애로사항으로 '자금조달·운용 등 자금관리'을 지목했다. 기업에 대한 투자가 활황기를 지나 지난해 하반기에 혹한기로 접어들었다며 올해 투자 위축이 장기간 지속될 것을 크게 우려하고 있다는 협회의 설명이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벤처·스타트업 사이에서 구조조정 바람이 불고 있다. 경기 전망이 좋지 않은 상황에서 투자심리가 얼어붙자 벤처·스타트업도 비용 최소화를 위해 직원들을 내보내고 혹한기를 버틸 준비를 하고 있는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에는 투자가 활발하게 이어졌던 과거와 달리 전세계적인 경제 불황으로 투자량 자체가 줄고 투자심리도 위축됐다"며 "지역 벤처기업에 지원 사업을 우선 시행하고 지자체는 벤처기업 활성화를 위한 중·장기적인 사업 전략을 세우는 등 해결책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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