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저스 NO.1 가능할까…262억원 리빙 레전드의 위대한 도전 '이게 관건'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다저스 NO.1이 가능할까.
클레이튼 커쇼(35, LA 다저스)가 통산 200승에 1승만 남겨뒀다. 13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오라클파크에서 열린 2023 메이저리그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 6이닝 5피안타 4탈삼진 2사사구 3실점(2자책)하며 시즌 2승을 따냈다.
커쇼는 최근 오프시즌마다 다저스와 1년 계약을 맺는다. 2021-2022 FA 시장에서 1년 1700만달러, 2022-2023 FA 시장에선 1년 2000만달러(약 262억원) 계약을 체결했다. 2022시즌에 22경기서 12승3패 평균자책점 2.28, 126⅓이닝에 WHIP 0.94를 기록하며 직전 겨울보다 좀 더 좋은 계약을 따냈다.
언젠가부터 건강이 최대이슈다. 2015시즌 232⅔이닝을 소화한 뒤 단 한 시즌도 180이닝을 넘기지 못했다. 170이닝을 넘긴 것도 2017시즌(175이닝)과 2019시즌(178⅓이닝)에 불과하다. 베테랑이긴 하지만, 사실 아주 많은 나이도 아니다. 그럼에도 다저스는 커쇼를 냉정하게 대한다.
그래도 건강하면 커쇼는 여전히 믿고 맡길 수 있는 투수다. 1회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 출신 다린 러프에게 1타점 2루타를 맞았고, 2회에는 윌머 플로레스에게 1타점 우전적시타를 내줬다. 그러나 이후 더 이상 실점하지 않고 6이닝을 소화했다. 패스트볼은 92마일대에 불과했으나 슬라이더와 커브를 효율적으로 사용했다. 변화구 비중을 높이면서 퀄리티스타트를 수립했다.
LA 다저스는 맥스 먼시의 홈런 포함 4타점 맹활약을 앞세워 샌프란시스코를 10-5로 이겼다. LA 언론들의 관심은 먼시에게 집중됐지만, 커쇼에게도 의미 있는 경기였다. 시즌 2승과 함께 개인통산 199승을 돌파했다.
즉, 다음 등판서 개인통산 200승에 도전하게 된다. 다저스 역사상 200승을 달성한 투수는 세상과 작별한 돈 서튼(233승), 돈 드라이스데일(209승)이 전부다. 서튼은 우완 정통파, 드라이스데일은 사이드암이다. 이미 커쇼는 다저스 역사상 최고의 좌완이자 레전드다.
커쇼는 올해 200승을 넘어 드라이스데일까지 추월할 가능성이 있다. 지금부터 10승만 보태면 된다. 일단 드라이스데일을 넘으면 서튼의 233승까지 바라보게 된다. 서튼까지 바라보려면 역시 관건은 건강과 FA다.
건강하면 커쇼는 여전히 커쇼다. 예전만큼 압도적이지 않아도 선발 한 자리를 믿고 맡길 만하다. 결국 다가올 FA 시장에서 다저스와 계약을 맺을 수 있느냐가 또 다른 관건이다. 최근 커쇼는 오프시즌마다 고향팀 텍사스 레인저스 이적설이 있었다. 커쇼가 다저스를 떠난다면 사실상 다저스 다승 NO.1 도전은 물거품이 된다.
[커쇼. 사진 = 게티이미지코리아]-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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