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서희 “원챔피언십 입성 때부터 타이틀전만 원했다”

2023. 4. 13.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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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챔피언십 종합격투기 아톰급 2위 함서희가 ‘원 파이트 나이트 8’ 경기를 위해 입장하고 있다. 사진=ONE Championship 제공

여자종합격투기 레전드 함서희(36)가 아시아 최대 단체 ONE Championship에서도 챔피언 등극을 노릴 수 있게 된 것에 만족감을 나타냈다.

함서희는 원챔피언십 공식 홈페이지와 인터뷰에서 “차트리 싯요통(52·태국) 회장이 직접 얘기해줬다. 소름이 돋을 정도로 정말 기뻤다”며 아톰급 타이틀매치 출전권 획득을 통보받을 당시를 회상했다.

원챔피언십 아톰급 공식랭킹 2위 함서희는 지난달 ONE Fight Night 8에서 일본 리얼리티프로그램 ‘격투대리전쟁’ 시즌3 우승자 히라타 이쓰키(24·일본)를 만장일치 판정으로 이겼다.

차트리 회장은 ‘원 파이트 나이트 8’ 기자회견에서 “함서희는 마땅히 챔피언 도전 자격을 얻어야 한다”고 말했다. 함서희는 “원챔피언십과 계약을 맺을 때부터 원한 것은 타이틀매치뿐이었다. 흥분된다”며 소감을 밝혔다.

2021년 3분기까지 아톰급 세계 1위로 평가된 월드클래스다. 원챔피언십에서도 이미 같은 체급 랭킹 3위 데니스 삼보앙가(26·필리핀)에게 2연승을 거둬 실력을 보여줬다.

함서희는 2013~2014년 DEEP 주얼스, 2019년 라이진 정상에 오르며 일본 무대를 평정했다. 여자종합격투기 역사를 논할 때 아무리 과소평가해도 30명 안에는 반드시 들어가는 전설이다.

원챔피언십 홈페이지는 “아톰급 챔피언 안젤라 리(27·미국/캐나다)의 6차 방어전 상대가 될지, 아니면 잠정 챔피언 결정전에 참가할지는 아직 알 수 없다”며 함서희가 어떤 타이틀매치에 참가할 것인지에 대해 신중한 반응을 보였다.

안젤라 리(한국어명 이승주)는 ‘여자종합격투기 신동’으로 불렸던 8살 연하 동생 빅토리아 리(한국어명 이승혜)가 2022년 12월 세상을 떠난 정신적인 충격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차트리 회장은 ‘원 파이트 나이트 8’ 기자회견에서 “원챔피언십 아톰급은 안젤라 리가 없어도 계속되어야 한다”며 잠정 챔피언이 필요한 상황이 온다면 피할 생각이 없음을 밝혔다.

정규 챔피언이 1년 정도 타이틀을 방어할 수 없으면 잠정 챔피언 결정전을 치른다. 잠정 챔피언을 뽑고 3달 이상 지난 후에도 정규 챔피언이 경기가 어렵다면, 잠정 챔피언을 정규 챔피언으로 올린다.

원챔피언십 아톰급 랭킹 1위 스탬프 페어텍스(26·태국)는 5월 ‘원 파이트 나이트 10’에서 미국 ‘토털 워리어 컴뱃’ 챔피언을 지낸 앨리스 앤더슨(28)과 맞붙는다. 함서희 잠정 타이틀매치 가능성 때문에라도 더 눈여겨볼 경기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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