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北 탄도미사일 경보 혼선 '논란'..."국제사회 향한 폭거"
[앵커]
북한이 탄도미사일을 발사하자 일본은 홋카이도 일대에 경보를 발령했는데, 이를 다시 정정하면서 또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일본 정부는 북한의 이번 발사를 자국민 안전이 걸린 문제이자 "국제사회에 대한 폭거"라며 북한에 엄중히 항의했다고 밝혔습니다.
김세호 도쿄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기자]
"(사이렌 경보음) 건물 내부 또는 지하로 대피해주세요"
일본 홋카이도 일대에 미사일 발사를 알리는 경보 사이렌이 울려 퍼집니다.
일본 정부가 북한이 쏜 탄도미사일이 오전 8시쯤 홋카이도 주변에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며 경보를 발령한 겁니다.
출근·등교 시간대여서 지하철역 등에서는 혼란이 빚어지고 신칸센 운행도 일시 중단됐습니다.
하지만 북한 미사일이 일본 영해에 도달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되면서 경보 발령을 30분 만에 취소했습니다.
[기시다 후미오 / 일본 총리 : 북한의 탄도미사일이 일본 영역으로 낙하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어 일본 정부는 기시다 후미오 총리 주재로 국가안전보장회의, NSC를 개최하고 북한의 발사를 강하게 비난했습니다.
[마쓰노 히로카즈 / 일본 관방장관 : 국제 사회 전체를 향한 도발을 고조시키는 폭거입니다. 우리나라(일본)과 지역, 국제사회의 평화와 안전을 위협하는 것으로 결단코 용인할 수 없습니다.]
결국 시민들의 큰 혼란만 초래한 이번 경보 발령이 적절했는지에 대한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일본 정부는 국민의 안전을 우선 생각한 조치였다고 해명했습니다.
[마쓰노 히로카즈/ 일본 관방장관 : 탐지한 직후 홋카이도 주변에 낙하할 가능성이 있는 미사일이 레이더에서 사라졌지만, 국민 여러분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생각하는 관점에서 경보(j-alert)를 발령했습니다.]
일본은 지난 2월에도 북한이 발사한 탄도미사일 대수를 틀리게 발표하는 등 최근 북한 발사 정보 분석에 오류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일본의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 경보 발령과 이를 정정하는 과정에서 일본의 미사일 대응 능력을 신뢰할 수 있느냐는 의문이 커지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YTN 김세호입니다.
YTN 김세호 (se-35@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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