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레기통에 글러브 버린 투수, 4타자 연속 볼넷에 충격…ERA 18.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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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FA 영입한 좌완 불펜투수 테일러 로저스(33)가 4타자 연속 볼넷으로 자멸했다.
로저스는 13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오라클파크에서 열린 LA 다저스와의 홈경기에 6회 구원등판, 아웃카운트 하나 잡지 못하고 볼넷 4개를 허용하며 4실점으로 무너졌다.
6회 이닝 시작부터 마운드에 올라온 로저스는 트레이스 탐슨에게 5구 만에 볼넷으로 출루시켰다.
그러나 로저스는 무려 15구 승부 끝에 밀어내기 볼넷으로 실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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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이상학 기자]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FA 영입한 좌완 불펜투수 테일러 로저스(33)가 4타자 연속 볼넷으로 자멸했다. 얼마나 열받았으면 쓰레기통에 글러브를 버리기까지 했다.
로저스는 13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오라클파크에서 열린 LA 다저스와의 홈경기에 6회 구원등판, 아웃카운트 하나 잡지 못하고 볼넷 4개를 허용하며 4실점으로 무너졌다. 5회까지 3-3 동점이었던 경기는 6회 5득점한 다저스의 10-5 승리로 끝났다. 시즌 첫 패를 안은 로저스의 평균자책점은 8.10에서 18.90으로 크게 치솟았다.
6회 이닝 시작부터 마운드에 올라온 로저스는 트레이스 탐슨에게 5구 만에 볼넷으로 출루시켰다. 이어 크리스 테일러에겐 풀카운트 승부에서 피치 클락 위반으로 자동 볼이 선언되면서 공도 던지지 못한 채 허무하게 볼넷을 줬다.
다음 타자 무키 베츠에게도 5구 만에 볼넷을 허용하면서 무사 만루. 앤드류 베일리 샌프란시스코 투수코치가 마운드에 올라왔다. 3타자를 상대한 상황이라 교체가 가능했지만 로저스를 믿고 내려갔다. 좌완 로저스에게 좌타자 프레디 프리먼을 맡긴 것이었다.
그러나 로저스는 무려 15구 승부 끝에 밀어내기 볼넷으로 실점했다. 프리먼은 6구부터 14구까지 로저스의 싱커, 슬라이더를 무려 9번 연속 파울로 커트했다. 1개 빼고 전부 스트라이크존에 들어오거나 걸친 공이었다. 결국 15구째 싱커가 바깥쪽 낮게 완전히 벗어나는 볼이 되면서 프리먼은 1루로 걸어나갔고, 로저스는 마운드를 내려가야 했다.
덕아웃에서 로저스는 자신의 글러브를 쓰레기통에 버리는 모습이 TV 중계 화면에 포착됐다. 이어 덕아웃 뒤에서 손을 내리치면서 자책하는 모습도 보였다. 게이브 캐플러 샌프란시스코 감독은 경기 후 “로저스가 존을 찾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스트라이크를 던질 수 없었고, 스트라이크를 던질 때에는 프리먼에게 당했다. 상황을 끝낼 수 없었다”고 아쉬워했다.
지난 2016년 미네소타 트윈스에서 데뷔한 뒤 지난해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밀워키 브루어스를 거친 로저스는 통산 8시즌 통산 390경기 모두 구원등판하며 81세이브를 거둔 베테랑 불펜. 지난 2021년 첫 올스타에 선정됐고, 지난해에도 개인 최다 31세이브를 올렸다.
지난해 12월 샌프란시스코와 3년 3300만 달러에 FA 계약하며 쌍둥이 동생 타일러와 한 팀이 되면서 화제가 됐다. 그러나 이날까지 올해 5경기에서 1패1홀드 평균자책점 18.90으로 부진하다. 3⅓이닝 4피안타(2피홈런) 6볼넷 1탈삼진 WHIP 3.00으로 내용이 더 안 좋아 샌프란시스코의 고민이 깊어졌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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